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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전국화물마당' 지분 49% 인수…미들마일 시장 뛰어든다

뉴스1

입력 2022.10.11 11:34

수정 2022.10.11 11:34

카카오모빌리티 로고(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로고(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연합회(주선사연합회)와 손잡고 약 30조원 규모의 미들마일(중간 물류) 시장에 협업 방식으로 뛰어든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주선사연합회가 운영하는 화물 중개 플랫폼 '전국화물마당'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비공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51%를 보유한 주선사연합회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B2B 위주의 미들마일 시장에서 이뤄지는 화물 운송은 화주(화물주)와 차주(화물차량 소유주), 그리고 이를 중간에서 연결하는 주선사에 의해 이뤄진다. 이 중 주선사의 인프라는 디지털 전환이 더뎌 아직도 수기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는 양사의 업무협약 과정에서 결정됐다.
주선사연합회가 업계의 물류 환경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에 협업을 요청했고 논의 과정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자 지분투자가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배차 및 수요 매칭 기술뿐 아니라 주선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화물마당' 애플리케이션이 개선될지, 새로운 플랫폼으로 재탄생할지는 현재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지분 투자로 미들마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 검토 시 기존 업계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시장 직접 진출이 아닌 협업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운송데이터를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주문 접점이 필요한데 화물마당이 다수의 주선사 고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개선에 따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들마일은 현재 라스트마일 시장에 머물고 있는 모빌리티 업체들의 차기 격전지로 꼽힌다.
대부분의 사업자가 영세하며 아직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자본금 또는 자산평가액이 5억원 이하인 운송·주선업체는 96.8%로 규모가 작은 기업이 대다수다.
운송료 결제 방법 역시 현금결제 방식이 98.1%에 달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의 진출 시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산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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