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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퀴아오vs.디케이유 "2분6라운드, 10온스 글러버 낀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1 12:15

수정 2022.10.11 16:25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메타버스 아바타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메타버스 아바타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오른쪽)와 D.K.Yoo(유대경)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파퀴아오 VS DK YOO 매치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오른쪽)와 D.K.Yoo(유대경)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파퀴아오 VS DK YOO 매치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복서가 다시 링으로 돌아온다. 2021년 은퇴한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한국의 무술가 디케이유(D.K.Yoo)와 오는 12월 11일 복귀전이자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특히 파퀴아오는 이번 경기의 대전료를 주관사 파이트케이와 후원사인 웰바이오텍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구호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가 이뤄지게 돼 감사하다.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디케이유 역시 “한국에서 경기가 열리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퀴아오는 세계에서 첫 번째로 복싱 8체급을 석권한 복서다. 이 때문에 둘의 대전에 파퀴아오의 승리를 점친다. 1라운드에서 게임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에 파퀴아오는 “누가 우승할지는 지금 말할 수 없지만 실전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스페셜 경기를 통해 다시 복서로 복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농구도 훈련도 계속 해와서 내 생각에 지금 내 몸상태는 아주 좋지만, 우선 이 경기를 통해 내 체력을 확인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필리핀 파퀴아오의 자택에서 처음 만났다. 이번 경기를 제안하기 위해 주관사와 디케이유 선수 등이 필리핀을 직접 방문했던 것.

디케이유에 대한 인상을 묻자 파퀴아오는 “디케이유가 우리 집에 왔을 때 선수인 줄 몰랐다. 너무 미남이라서. 나와 싸운다고 해 아주 놀랍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디케유는 “저는 파이터가 아니라 무술가라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날 또 제가 옷을 점잖게 입고 갔다”고 말했다.

디케이유는 다양한 무술을 구사하는 인플루언서다. 앞서 UFC 파이터 브래들리 스콧과 복싱 대결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이벤트 경기에 대해 “지난해 저보다 체급이 높은 브래들리 스콧과 경기했다. 말이 안 되는 경기였다. 이번에 더 말이 안 되는 경기를 하게 됐다. 나는 도전을 즐긴다. 작년보다 더 열심히 운동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하루하루 지옥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12월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파퀴아오 선수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을까? 그는 “파퀴아오는 초일류 스포츠 선수다. 보기만 해도 가슴 벅찼다. 영광이었다. 본다는 자체만으로 흥분했다”고 존경을 표했다.

■ 2분 6라운드, 10온스 글러브 끼고 경기

이번 경기의 규칙은 어떨까? 디케이유는 “2분 6라운드, 10온스 글러브를 낀다. 10온스 글러브를 낀다는 것은 진짜로 싸우겠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은퇴한 선수지만 티켓 파워가 강한 선수다. 특별히 복귀전의 무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그는 “제가 복싱 경력을 시작했을 때, 한국의 복서와 많이 싸웠는데 단 한번도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이번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D.K.Yoo(유대경)와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왼쪽 세 번째)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있다. 2022.10.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D.K.Yoo(유대경)와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왼쪽 세 번째)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있다. 2022.10.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퀴아오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디케이유는 어떤 전략과 전술을 강구 중일까? 그는 “파퀴아오가 이길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제가 체중이 더 나간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서 잘 운동하면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승패보다는 내 훈련한 것을 경기에서 다 보여줄수 있는게 지금의 목표”라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체급 높은 상대와 싸워봤다. 새로운 경험은 아니나, 이번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또 디케이유의 무술 실력에 대한 의견을 묻자 “복싱 전에 무술에 관심이 많았다. 존경한 사람이 브루스 리다. 복싱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마음이 보였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배울 마음으로 이번 훈련에 임해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임할 것을 알기에 12월 스페셜 매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를 유치한 파이트케이의 이건희 대표는 파퀴아오에 대해 “예능 ‘무한도전’때부터 눈여겨봤다”고 했다. “평소 기부를 많이 하는 등 나눔의 삶을 살고 있어서 좋은 의도로 부탁을 하면 흔쾌히 수락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가 성사돼 너무 영광이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며 이번 경기에 관심을 당부했다.

후원사인 웰바이오텍의 이기훈 회장은 “우리나라도 한국전쟁의 아픔을 켞었다.
하루빨리 전쟁종식을 기원한다. 더불어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우크라이나의 기반시설을 복귀하기 위해 우리를 포함한 많은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
우크라니아의 복원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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