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뮤지컬 '콰르텟'에 출연 중인 배우 박상준이 자신의 꿈과 포부에 대해 밝혔다.
박상준은 지난 9월30일부터 서울 종로구 열린극장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콰르텟'에서 요하네스 브람스 역으로 출연 중이다.
'콰르텟'은 실존했던 19세기 최고의 낭만주의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과 당대 최고의 천재 피아니스트였던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 그리고 로베르트 슈만이 가장 인간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신뢰하고 아꼈던 그의 제자 요하네스 브람스의 가슴 시리도록 애틋하고 안타까운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상준은 극 중 존경하는 스승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을 실제로 40년간 짝사랑만 하면서 감내하다 클라라가 죽은 바로 그 이듬해 본인도 끝내 독신으로 생을 마감했던 인물 요하네스 브람스를 연기하고 있다.
박상준은 "역사적 실존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분이 좀 부담스럽고 어려웠지만 제가 브람스라면 어땠을까 하는 심정에서 그 고통과 절망을 내면의 연기로 끄집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박상준은 '콰르텟'에 대해선 "동시대인들과 '소유하지 않은 사랑'의 의미와 깊이를 함께 성찰해 볼 수 있는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8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 역으로 데뷔한 후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하면서 활동을 이어온지 2년. 어느새 햇수로 3년차 배우가 된 박상준은 "배우로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초심"이라며 "좋은 배우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게 저의 초심이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배우는 인간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배우로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배우로서의 태도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박상준은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요즘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생을 조금 더 살아봐야 깊이가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배우로서 착실하게 내공을 쌓아 간다면 앞으로 제가 연기하게 될 인물들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배우 박상준의 꿈과 계획은 무엇일까. 그는 "우선은 지금처럼만 살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29살의 박상준이 스스로를 돌아볼 때, 자신이 가진 가치관에 따라 자신을 배신하지 않고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햇다.
이어 "제 꿈은 눈에 띄는 배우 보다 연기를 잘하는 '준비된 배우'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초심을 잊지 않는 프로 배우답게 배우는 자세로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박상준이 출연 중인 뮤지컬 '콰르텟'은 오는 30일까지 열린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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