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重그룹-두산, 연료전지 대형선박 실증 나선다

뉴스1

입력 2022.10.11 15:22

수정 2022.10.11 15:22

(현대중공업그룹, 두산퓨엘셀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두산퓨엘셀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퓨얼셀,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쉘과 하이엑시엄, DNV선급이 차세대 에너지원인 연료전지를 대형선박에 적용하는 실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2025년부터 쉘이 운용할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600KW급 고효율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탑재해 전력 발전에 활용한다. 장기적으로 연료전지를 추진 동력원까지 적용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을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연료전지를 보조동력장치(APU, Auxiliary Power Unit)로 활용하며 실제 무역항로에서 1년간 실증을 수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0년간의 선박 설계 및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선 건조와 선박용 SOFC 배치 설계 및 설치, 선박 시스템 통합 작업 등을 담당한다. 쉘은 실증선 발주 및 관리, 선박 운항, 실증 프로젝트 관리 등을 맡는다. 두산퓨얼셀과 하이엑시엄은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공급한다.
DNV는 선급 인증을 위해 실증선의 구조와 설비 검사 등을 담당한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 아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료전지 선박 실증을 통해 향후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효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긴 두산의 중저온형 SOFC를 선박에 적용해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해양 탈탄소화 시점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