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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세 마감...S&P·나스닥 5일 연속 하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2 05:52

수정 2022.10.12 05:52

[파이낸셜뉴스]
우버·리프트 등 차량공유업체들이 폭락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우버 대기소에 2020년 8월 20일 운전자들이 차를 주차해 놓고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우버·리프트 등 차량공유업체들이 폭락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우버 대기소에 2020년 8월 20일 운전자들이 차를 주차해 놓고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1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후반에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으며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기술주 약세 속에 나스닥 지수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닷새 내리 하락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36.31p(0.12%) 오른 2만9239.19로 장을 마쳤다.

장중 상승폭이 200p를 넘기도 했지만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간신히 연쇄 하락에 마침표를 찍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그러지 못했다.

S&P500지수는 23.55p(0.65%) 밀린 3588.84, 나스닥지수는 115.91p(1.10%) 하락한 1만426.19로 마감했다.

지난 5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내리 내림세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8p(3.64%) 오른 33.63을 기록했다.

영 채권 시장 혼란
뉴욕증시는 바다 건너 영국발 채권시장 불안 여파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영국은행(BOE)이 이날 이틀째 채권시장에 개입할 정도로 영국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뉴욕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BOE가 사상 처음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연계 채권까지 매입하기로 채권 매입 대상을 확대하며 시장 안정을 꾀했지만 리즈 트러스 정부는 엇박자를 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트러스 총리가 '미니' 예산안에 감세방안을 집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러스 정부는 재정 보완 방안 없는 대규모 감세안을 내놔 파운드 가치 폭락 등 금융시장을 쑥밭으로 만든 바 있다.

공유산업 폭락
우버, 리프트, 도어대시 등 차량공유·음식배달 업체들 주가는 이날 폭락했다.

미 노동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느슨해진 노동법 규정을 강화해 공유산업 등 직원처럼 회사가 부리는 노동자들은 개인사업자가 아닌 직원으로 분류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우버, 리프트, 도어대시 등의 운전자들이 의료보험이나 연금 등의 혜택이 없는 독립사업자에서 이 모든 혜택이 보장되는 직원으로 신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비용 부담이 확실시된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공유산업 업체들에는 확실하게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비관 전망은 주가에 반영됐다.

대표 주자인 우버와 리프트는 10~12% 폭락했다. 우버는 전일비 2.87달러(10.42%) 급락한 24.66달러, 리프트는 1.54달러(12.02%) 폭락한 11.27달러로 마감했다.

음식배달 업체 도어대시는 2.86달러(5.99%) 급락한 44.85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애플 하락
개미 투자자들이 버티기를 포기하고 마침내 주식을 내던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간주되는 애플과 테슬라 매도세는 이날도 지속됐다.

테슬라는 전일비 6.46달러(2.90%) 급락한 216.50달러, 애플은 1.44달러(1.03%) 내린 138.98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UBS 산하 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펄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시장 흐름에 휩쓸려 섣불리 주식을 내다 팔지 말고 버티는 것이 상책이라고 권고했다.

해펄은 정확한 매수 매도 시점을 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다 시장 랠리가 단기에 급속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매수한 뒤에는 지켜보면서 버티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해펄은 1960년 이후 S&P500지수 펀드를 사서 그냥 보유하는 것이 10% 조정을 기다린 뒤에 사서 사상최고 시점에 내다파는 것에 비해 80배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줬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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