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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더블유, 1회 충전 630km 무음극재 2차전지..세계최대 FEC 생산공장 보유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2 10:00

수정 2022.10.12 10:00

케이엔더블유 CI
케이엔더블유 CI


[파이낸셜뉴스] 반도체와 2차전지 특수가스 공급사로 탈바꿈 중인 케이엔더블유의 자회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보네이트 대량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엔더블유의 자회사 플루오린코리아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보네이트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차전지 배터리 및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케이엔더블류의 종속회사로 편입된 플루오린코리아는 반도체 소재, 2차전지 소재, 자동차 산업, 전기 절연재 등의 생산에 활용되는 특수가스 등의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인 불소(F2) 가스와 육불화황(SF6) 가스 등의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적이면서도 세정력이 뛰어난 F2 가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최근 무음극 2차전지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원재료로 쓰이는 카보네이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플루오린코리아는 지난해부터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인 플루오르에틸렌 카보네이트(FEC) 생산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과거 플루오린코리아가 솔베이코리아 시절 사업성이 낮아져 중단했던 FEC는 2차전지 4대 핵심 원자재 중 하나인 전해액에 들어가는 첨가제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고 충전 시 전해질 분해에 의한 성능 저하를 막아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최근 무음극 2차전지를 통한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무음극 원료로 카보네이트가 사용되고 있다. 플루오린코리아는 솔베이 그룹 산하 시절인 2009년 당시 리튬이온 2차전지 소재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해당 공장은 현재까지 국내 유일한 FEC 생산 공장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박수진 포스텍 화학과 교수와 조성진 통합과정 연구팀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과 함께 1회 충전해 오래 쓸 수 있는 무음극재 배터리를 개발한 사실이 부각된다.

이 배터리의 부피당 에너지 밀도는 977Wh/L로 상용화된 배터리(약 700Wh/L)보다 40% 높아 한 번만 충전해도 630km를 달릴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무음극재 배터리가 카보네이트 용매 기반의 액체 전해질에서 구현하는 기술인 만큼 관련 물질의 생산 및 판매에 있는 상장사를 중심으로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수요는 2014년 이후 지속 증가 중이다.
메모리반도체 중 낸드(NAND) 구조는 수직형, 입체형의 3D-NAND로 발전하며 수직 방향으로 고단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플루오린코리아 제품 중 F2는 온실가스 이슈가 없고 반도체 공정 고도화 영향으로 도입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김경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케이엔더블유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 8% 증가한 769억원, 83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기존의 미국 및 멕시코 법인 매각 이후 남아 있는 자동차 부품 소재부문의 안정적 실적 기여도 기대되고 반도체용 특수가스 충진시설 증설 및 고순도화 작업 추진 효과도 기대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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