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일본 무비자 첫날 '탑승률 98%'…항공업계 웃었다

뉴시스

입력 2022.10.12 11:26

수정 2022.10.12 11:26

기사내용 요약
아시아나 일본 탑승률 98% 달해
LCC인 제주항공 97.5%, 티웨이 99% 기록
나리타, 오사카 등 日 주요 노선 속속 증편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은 대부분 만석을 기록하며 일본 여행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여객 수요 증가에 발맞춰 노선 증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전날 일본 노선은 대부분 만석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일본 노선 평균 탑승률이 98%에 달했다.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대한항공도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CC(저비용항공사)의 일본 노선 탑승률도 크게 높아졌다. 제주항공 탑승률은 97.5%로 집계됐다. 이날 오사카 노선만 운항한 티웨이항공은 99%에 달했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도 정확한 수치 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만석에 가깝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1일부터 한국 등 68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했다.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건 지난 2020년 3월 9일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일본 무비자 재개로 방문객들이 급증하자 국내 항공사들은 노선 증편에 속속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인천-나리타·오사카를 기존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했다. 인천-후쿠오카는 오는 14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인천-삿포로는 이달 30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30일부터 인천-나리타를 주 10회에서 12회로, 오사카를 7회에서 10회로, 후쿠오카를 3회에서 7회로, 나고야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같은 날 김포-하네다 노선도 주 7회에서 14회로 두배 늘린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LCC들도 일본 노선을 빠르게 증편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주 내에 추가 증편 계획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불거지기 전 일본은 LCC 업계에 알짜 노선으로 통했다. 국내 대부분 LCC들은 매출의 1/4 가량을 일본 노선에서 확보했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이런 일본 노선이 무비자 여행 재개로 확대돼 LCC 실적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등으로 힘든 상황을 겪었는데 그나마 일본 노선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며 "노선 증편을 통해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면 더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일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