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서충섭 이승현 기자 = 최근 전남대학교 철학과에서 발생한 교수 폭행 사건 관련, 전남대의 대처가 국정감사장에서 잇따라 지적을 받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은 12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감사 2반 국정감사에서 전남대 철학과 남교수의 동료 여교수 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전남대학교가 교직원들의 범죄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고 지적했다.
도 의원은 "9월 8일 발생한 1차 폭행사건은 피해 여교수와 가해 교수의 강의 시간이 연달아 있던 사이에 발생했다"며 "9월 20일 발생한 2차 폭행사건도 두 교수의 수업시간이 연달아 있어 발생했다. 애초에 두 교수의 강의실을 바꿨다면 예방할 수 있던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또 "진상조사위도 외부 위원이 아닌 내부 위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구성이 늦어져 결국 피해 여교수의 2차 피해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도 의원은 "전남대학교 교직원들의 수사개시통보 현황이 총 51건으로 전국 국립대 중 가장 높다"며 "이에 대한 징계 역시 중징계 8건, 경징계 9건, 보류 7건이고 징계를 내리지 않은 건이 27건으로 52.9%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대학교가 교직원들의 범죄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전남대 철학과 사건 같은 일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형배 무소속 의원(광주 광산을)도 전남대 철학과 폭행사건을 거론하며 "대학측의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 학교 측이 제대로 대응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성택 전남대총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내부에서 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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