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막강 IP'로 신사업·상장까지…쑥쑥 크는 키즈 콘텐츠 기업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2 18:01

수정 2022.10.12 19:03

'미니 특공대'글로벌 히트 SAMG
게임·에듀테크·패션 보폭 넓히며
상반기 매출 전년비 150% 늘어
유튜브 조회 600억뷰·구독 1억명
더핑크퐁, 코스피 상장도 저울질
'막강 IP'로 신사업·상장까지…쑥쑥 크는 키즈 콘텐츠 기업
글로벌 콘텐츠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키즈 콘텐츠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가 늘어나면서 키즈 콘텐츠가 강력하면서도 오랫동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키즈 콘텐츠 기업들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무기 삼아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국내외에서 흥행한 다수의 IP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신규 IP 제작 투자를 위해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AMG는 2000년 애니메이션 창작자인 김수훈 대표가 창업한 업력 22년의 디지털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사업 초기엔 글로벌 콘텐츠 기업 작품 제작에 참여하면서 수익을 얻었지만, 지난 2014년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가 국내외에서 흥행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캐치 티니핑', '슈퍼다이노' 등 자체 IP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42개의 유튜브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SAMG의 총 구독자 수는 3980만명에 달한다. 전체 뉴미디어 플랫폼에서의 누적 조회수는 227억회를 넘어섰다. 최근엔 자체 IP를 활용해 게임, 에듀테크, 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3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업 몸집이 커지면서 SAMG는 올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로 신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AMG 관계자는 "이번 상장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국내외 콘텐츠 제작 및 애니메이션 제작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IP 브랜드 제고 및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직접유통사업 전개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기상어'로 이름을 알린 더핑크퐁컴퍼니(전 스마트스터디) 역시 현재 내부적으로 IPO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2010년 넥슨 게임 개발자였던 김민석 대표가 함께 일하던 이승규 부사장, 손동우 CTO와 함께 설립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자체 IP인 '핑크퐁 아기상어'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실제 더핑크퐁컴퍼니의 매출액은 2015년 95억원에서 지난해 832억원으로 9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원더스타', '베베핀' 등의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IP인 '핑크퐁'은 25개 언어, 5000여편의 동요·동화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으며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전 세계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위로 세계 최초 100억뷰를 기록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600억뷰, 누적 구독자는 1억명에 달한다.

회사는 막강한 IP 파워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을 넘어 공연, 게임까지 사업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넓히고 있다. 1020세대 및 패밀리 타깃을 확보하기 위해 웹툰, 웹소설, 스포츠 등 분야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2019년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채비에 나섰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 기업가치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적절한 IPO 시점을 다각도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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