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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심화… 금리 고점 보일때까지 ‘부동산 빙하기’ 이어질것”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2 18:28

수정 2022.10.12 18:28

전문가들 ‘빅스텝’ 시장 충격 진단
국내 기준금리의 0.50%p 추가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칠 전망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세대와 과다한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생활고를 겪는 대출자들의 '하우스푸어' 전락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12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부동산시장의 위축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가 하락 매물도 현재보다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매수심리는 더 위축돼 당분간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를 3.0%로 인상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세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 현상 등의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의 집값 약세는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위축 등의 우려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금리 고점이 확인될 때까지 부동산시장의 냉각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팀장은 "물가상승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IMF(국제통화기금)가 한국의 내년 성장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대내외적 경기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가격부담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거래절벽과 함께 가격 하락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상 추이와 정책 방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시그널이 나올 때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시점인 내년 상반기까지는 호가 하락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으로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보다 더욱 크게 감소하는 추세"라며 "정상화로 표현되는 규제완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시장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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