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리튬 가격 고공행진...금양·이브이첨단소재 등 상장사 러시 주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3 08:52

수정 2022.10.13 14:11

(왼쪽부터)안토니아 우레홀라 칠레 외교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폰트 칠레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한 총리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배터리 소재 리튬 등 광물 공급망 관련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왼쪽부터)안토니아 우레홀라 칠레 외교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폰트 칠레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한 총리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배터리 소재 리튬 등 광물 공급망 관련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리튬 가격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브이첨단소재, 금양 등 국내 상장사들의 관련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리튬, 주석, 콜탄 등이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마노노(Manono) 광산 개발 및 소유의 권리를 획득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현지 자원개발회사와 체결했다고 전일 밝혔다.


금양이 이번 MOU를 체결한 곳은 마노노 광산의 남단부다. 이 곳은 호주의 자원개발회사 AVZ와 중국 CATL이 공동 개발 중인 리튬 광산 지대와 남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회사 관계자는 "AVZ가 소유한 광산은 세계 최대 리튬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리튬 광석 추정 매장량은 4억t에 이른다"라며 "광석에 포함된 리튬의 품위가 1.65%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7월 2차전지 소재 생산기업 리튬플러스와 약 50t 규모의 탄산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브이첨단소재 측은 "전 세계적으로 수산화리튬 공급량이 부족한 반면,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양사 간의 협력을 통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리튬플러스는 전일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서 수산화리튬 제1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 연산 3600t 규모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공장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번 주 기준 탄산리튬의 가격은 1t당 50만1500위안(약 1억원)을 기록했다. 탄산리튬 가격이 1t당 50만위안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또 리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가격 상승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리튬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라며 "중국에 의존하던 리튬 생산이 국내에서 이뤄질 경우 관련 산업계에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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