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 남강변에 건립된 '물빛나루쉼터'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쉼터는 지난 10일부터 개최 중인 진주남강유등축제와 맞물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3일 진주시에 따르면 물빛나루쉼터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남강을 관광 자원화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남강수상레포츠센터 건립사업'으로 지난 3월 조성돼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 매표소와 휴게공간으로 사용된다.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김재경 교수가 디자인 한 물빛나루쉼터는 진주성 촉석루의 지붕 곡선과 기둥 및 다포 형식의 건축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면이 유리로 마감돼 외부에서도 내부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건립됐다.
유등축제 기간에는 쉼터를 매표소로 사용하지 않고 야외에 별도의 매표소를 운영하면서 지역민들과 방문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야간 경관이 뛰어나고 주변에는 강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진행 중인 유등축제로 쉼터 앞에는 망경동과 신안동 남강을 가로지르는 부교가 설치돼 유등축제의 인기·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쉼터는 올해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에서 대상도 받았다. 이 대전은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하는 우리나라 대표 건축 공모전으로 목조 건축의 우수성과 활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친환경 목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쉼터와 김시민호는 한국해양소년단 경남서부연맹이 지난 3월 전국 공모로 진주시로부터 위탁 운영 중이다.
김재경 교수는 "물빛나루쉼터를 지탱하는 6개의 나무는 전통 건축에서 기둥과 지붕을 연결하는 공포(栱包)와 같은 가구식 구조 결구를 컴퓨터를 이용해 재창조했으며 6개의 나무 구조는 촉석루 6량의 현대적 재해석이자 오마주이기도 하다. '빛의 루'로 과거와 현재의 혼합형 건축"이라며 "전통 건축에서 모티프를 가져왔지만 설계에서 제안하고 시공에서 구현한 방식은 온전히 최신 기술의 도움에 의한 것으로 빛의 루는 새로운 누각, 21세기 촉석루"라고 설명했다.
진주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이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이어진다. 유등축제는 10일부터 31일까지, 개천예술제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기간이 길어지고 망진산테마공원 아래 물빛나루쉼터 인근까지 축제구역이 확대됐다. 미디어아트·체험·공연 등 다양한 동반행사로 더 새롭고 흥미로운 축제로 개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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