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고인의 묘소를 찾아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2주기를 하루 앞둔 전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했다. 안데르센 묘원은 정인이를 비롯한 어린이들을 무료로 안치해 주는 시설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 사건 1주기 당시에는 묘역 방문 제안에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국면에서 공개석상 등판 압박을 받던 와중에 정인이 묘역 방문이 아이디어로 거론되자 김 여사가 “예의가 아니다”라며 거절한 것.
정인이 사건은 2020년 당시 16개월이던 정인이를 양부모가 학대,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판결이 확정됐지만 취약 아동 보호를 위한 사회적 보호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에 아동학대를 막지 못했다는 국민적 공분도 여전하다. 여야는 아동학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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