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배터리 폴란드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10/14/202210141147075701_l.jpg)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미국 정부의 에너지부(DOE)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최근 국내 배터리 3사와 배터리소재 업체들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업계에 IRA 유예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DOE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소재 기업들과 면담했다.
미 DOE는 IRA 시행에 따른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 애로사항을 듣고, 세부 지침에 반영해야 할 조항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의 고충을 청취했다는 점에서 일단 이번 면담을 긍정적인 '시그널'로 본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미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IRA 세부지침 제정을 앞두고 한국 배터리 업계를 연이어 만났다는 것은 한국 기업들의 고충을 반영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실제 어떻게 제정될지는 모르지만, 한국 기업과의 만남 자체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미 정부가 회사 임원 및 실무진들과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안다"며 "향후 IRA 시행령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리 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세금 공제 혜택(대당 최대 7500달러)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2027년에는 이 비율이 80% 이상으로 올라간다. 배터리 부품은 내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 부품을 50% 이상, 2029년에는 100%를 사용해야 한다.
이 조항으로 인해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업체는 물론, 배터리업체 및 배터리 소재 기업 등이 일제히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한국 정부와 재계는 미국에 IRA 시행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법안 시행 유예를 강하게 요청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IRA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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