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14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조기종료를 확정 공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에스엠 지분 1.1%를 보유한 얼라인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1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며 계약문제 개선을 요구해왔다.
얼라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의 조율이 쉽지 않았겠지만 여러 주주들의 오랜 요구에 대해 화답하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조기 종결 합의서를 체결하고 확정 공시까지 신속하게 진행한 에스엠 이사회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엠은 이날 공시를 내고 "9월15일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했고, 10월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2월31일부로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프로듀싱 라이선스 지급액은 전년 사업연도 매출액의 3.42%인 240억686만원이다.
얼라인은 "에스엠의 이번 조치가 창업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수십년간 구축한 선구적인 프로듀싱 시스템과 에스엠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재능 있는 후배 프로듀서들이 계승 발전시키면서 에스엠이 지속가능한 성장 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이사회 결의는 에스엠이 업계에서의 위상에 걸맞는 투명하고 선진적인 거버넌스를 가진 주주뿐만 아니라 임직원, 아티스트, 팬, 나아가 사회적으로 더 존경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매우 의미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지난 4일 에스엠에 라이크기획과의 거래 관련 이사회 의사록 및 장부뿐만 아니라, 언론보도 등을 통해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자들이 지분투자한 관계기업들과의 거래 관련 자료 등에 대해 열람·등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날도 얼라인은 "주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한 문제들"이라며 "이에 당사는 에스엠 이사회가 열람청구를 통해 관련 자료를 요청한 기한인 18일까지 원활한 자료 제공에 협조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앞으로 제공될 이사회 의사록 및 회계장부 등을 면밀히 검토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회사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실질적 조치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에스엠 이사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이사회 결의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지분구조 및 이사회의 구성은 아직 기존과 동일하다"며 "앞으로도 주주총회에서 독립적이고 역량을 갖춘 이사들을 신규로 추천하는 등 투명한 거버넌스 구조의 근본적 확립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들이 있다면 검토 및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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