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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훈련도 나선 박병호…"선수들 투혼, 정신력 강해진다"

뉴스1

입력 2022.10.15 16:23

수정 2022.10.15 17:39

kt 위즈 박병호.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kt 위즈 박병호.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왼쪽)와 박병호.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왼쪽)와 박병호.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돌아온 박병호(36·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번엔 수비 훈련도 자청했다. 비록 아직 실전에 나설 정도는 아니지만 큰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팀 훈련을 진행한 박병호는 이날 글러브를 끼고 1루 수비 연습에 나섰다. 정면 타구를 처리하거나 선수들이 굴려주는 공을 받는 등 본격적인 훈련은 아니었지만 불과 한 달 전 큰 부상을 당했던 선수가 보여준 놀라운 회복이었다.

박병호는 "다치고 나서 수비 연습을 안 해봐서 그저 발목이 어느 정도일 지 테스트 해본 것 뿐이라며 "실전 타구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진 못한다.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타격할 때는 통증이 없다. 그래서 수비도 해 본 건데 아직 수비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어차피 더 안 좋아질 것도 없으니까 해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박병호는 지난 9월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주루 도중 베이스를 잘못 밟아 오른 발목 앞뒤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유력해보였지만 그는 정규시즌 종료 직전 복귀했고,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선수단과 동행하며 매일같이 재활에 임했고, 무릎을 꿇은 채로 티배팅을 하며 배팅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큰 부상을 당하고도 한 달만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박병호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박병호는 "다른 선수들에게 느껴질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렇게 돌아와서 해 보려고 하는 모습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빨리 돌아오고 싶었던 것도 포스트시즌 출전을 생각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KT는 박병호 외에도 '투혼'을 불사르는 선수들이 많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7월 왼손 신전건이 파열당하는 부상을 당하고도 2주만에 복귀해 경기를 치르고 있고,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은 선발 등판 후 이틀을 쉰 뒤 와일드카드결정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박병호도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심우준은 수비할 때 통증을 느끼면서도 결국 낙오없이 센터라인을 안정적으로 지켜준 게 대단하다"면서 "벤자민도 외국인선수지만 하려고 하는 의지가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을 것이다. 모두들 정신력이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16일부터 시작되는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지난 시즌까지 박병호가 활약했던 '친정팀'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키움과 전 동료들과 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규시즌에 처음 고척돔을 방문했을 땐 감회가 남다르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경쟁해야하는 팀이다"라면서 "정규시즌에서 만났던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한다. (이)정후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 안우진에 대해선 "원래 좋았던 투수인데 올 시즌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리그 톱이 됐다"면서 "포스트시즌에선 실투가 적어지는 데, 그 중 실투가 들어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