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 美 대사 초치…바이든 '가장 위험한 나라' 발언 항의

뉴시스

입력 2022.10.16 10:23

수정 2022.10.16 10:23

기사내용 요약
파키스탄 "우린 책임있는 핵보유국…안전하게 관리" 반박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AP/뉴시스]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과거 모습. 2022.04.07.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AP/뉴시스]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과거 모습. 2022.04.07.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파키스탄 당국이 자국을 가리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 대사를 초치(招致)해 공식 항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 당국은 파키스탄을 위험한 국가로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백악관 녹취록 공개 후 도널드 블롬 주(州)파키스탄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파키스탄의 핵보유를 언급하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인도·파키스탄을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엔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며 "(파키스탄은) 아무런 (국제사회의) 결속이 없는 상황에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의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을 하지 않은 채 핵을 보유한 파키스탄이 위험하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백악관 녹취록을 통해 공개되자 파키스탄은 반발했다. 파키스탄 주재 미 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 대사를 불러 정부의 실망과 우려의 뜻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은 핵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임란 칸 전임 총리체제에서 있었던 (미국과) 외교 관계성이 부족에서 기인한 일종의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은 책임감 있는 핵보유국"이라며 "우리의 핵프로그램은 기술적으로 건전한 통제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