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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행문 열렸다③]"해외서 온천·단풍 즐기자" 중장년층 예약률↑

뉴시스

입력 2022.10.16 11:00

수정 2022.10.16 11:00

기사내용 요약
무비자 관광 소식에 젊은층에 이어 중장년층도 일본行
주요 여행사 10월 일본 예약자 현황서 중장년층 비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무비자 일본 관광이 실시된 이틀째인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을 찾은 여행객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기의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2022.10.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무비자 일본 관광이 실시된 이틀째인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을 찾은 여행객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기의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2022.10.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단됐던 일본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 허용을 발표한 것이 도화선이 된 모습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중장년층 여행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을 선택하는 중장년층 여행객이 늘어나자 여행사들도 분주한 분위기다. 여행사에서는 이달 들어 중장년층 취향에 맞춘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본 내 단풍 시즌과 온천으로 유명한 명소를 소개하는 기획전과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 상한 철폐, 방일 여행객의 개인 여행과 무비자 단기(최대 90일) 체류 허용을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단계적으로 입국 문턱을 낮춘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다.

6월에는 안내원이 있는 단체여행 등을 허용했고 9월에는 일일 입국자 상한도 5만명 상향 조정 및 백신 3차 접종 완료자에 대해 음성증명서 제출을 면제했다. 10월에는 일일 입국자 상한 철폐, 무비자 입국, 개인 여행 해금도 단행하는 것이다.

올 들어 일본이 입국 문턱을 낮추자 일본 여행 수요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간 억눌렸던 일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일본 여행자수는 코로나19 이전 70~80%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이 일본 여행에 가세했다. 치솟은 물가로 인해 국내 여행 비용이 이전 대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 여행이 오히려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실제 주요 여행사의 40~50대 예약 비중은 올 초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여행 예약자 중 50대 이상의 연령대 비중은 전체 예약자 대비 60.2%를 차지했다.

모두투어는 7월 일본 관광객 대비 10월 관광객이 2833% 늘었다. 10월 예약자 분포 비율을 살펴보면 30대 이하 47%, 40대 이상 53%를 차지했다. 40대 이상 중 50대 이상은 전체 예약자의 38%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사들은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 뿐 만 아니라 중장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자유 및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기다렸던 일본여행' 기획전을 열고 중장년층 취향을 저격할 일본 지역별 단풍 시즌과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 오사카성과 가을에 더 멋진 청수사를 둘러보는'오사카·교토 3일', 다채로운 가을빛을 내는 유후인에서 단풍을 배경 삼아 온천을 즐기는 '규슈 3일', 아시노코 스카이라인 단풍과 메이지진구가이엔 은행나무 길에서 낭만을 느껴보는 '도쿄·하코네·에노시마 4일' 등이다.

여기어때는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권과 숙소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항공권은 특가 상품에 '발권 수수료 0원'을 더했다.
숙소는 최대 18%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여행 업계는 일본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여행을 예약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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