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KT, 필리핀에 '디지코 DNA' 전파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6 13:10

수정 2022.10.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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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필리핀 대통령과 미팅
'디지털 필리핀' 위해 교통·물류 등 디지코 성과 소개
"AI·미디어 역량으로 글로벌 진출 기회 다각화"
지난 14일 필리핀 말라카냥궁에서 KT 구현모 대표(오른쪽)가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대통령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있다. KT 제공
지난 14일 필리핀 말라카냥궁에서 KT 구현모 대표(오른쪽)가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대통령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있다.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KT가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KT는 지난 14일 구현모 대표가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대통령을 만나 국가 사회 전반의 디지털혁신(DX)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디지털 필리핀(Digital Phillippines)'이라는 범국가적 정보통신기술(ICT) 비전을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가 행정 시스템 구축 등 국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ICT 역량을 뒷받침하겠다는 것.

구 대표는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디지털 필리핀' 비전이 같은 선상에 있다고 소개하고, 필리핀이 보유한 ICT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필리핀은 지리적으로 아시아 해저케이블 통신의 요충지가 될 수 있고, ICT 교육이 뒷받침 된다면 전 세계적인 ICT 인력난을 해소하는 활로로 부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DX 시스템 도입에 있어 기존 장벽이 낮은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KT는 통신 사업을 비롯해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미디어 등 역량으로 디지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AI 기반의 교통, 물류 등 DX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교통과 주택난 등 필리핀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들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KT는 2018년 필리핀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필리핀 루손 지역에 약 1570㎞ 규모의 광케이블 백본망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팔라완 지역의 ICT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추가 현지 사업도 발굴 중이다.


구 대표는 "디지코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이고 성장률이 매우 높은 분야다"며 "국내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다각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