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밥상 프로젝트 성과
시행 6개월만에 1000명 돌파
서울시가 중장년 1인가구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추진 중인 '행복한 밥상'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시행 6개월 만에 누적 참여자 수 1000명을 돌파했는데 건강한 식습관 형성은 물론, 다른 1인가구와의 소통창구로서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시행 6개월만에 1000명 돌파
서울시는 만 40~64세 1인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시작한 '행복한 밥상' 사업이 시행 6개월 만에 누적 참여자 수 1000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행복한 밥상은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 중 '건강안심'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자치구에서 만성질환 및 유병률이 높은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특색있는 '요리교실'과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22년 서울시 1인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중 48.1%는 혼자 먹기 싫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년 1인가구의 경우 28.4%가 혼자 살기에 불편한 점으로 '혼자 밥 먹기 싫거나 불편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중장년 1인가구는 1인가구 중에서도 사회적 고립(15.2%)과 외로움(65,4%)을 느끼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중장년 1인가구가 식생활과 관계망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행복한 밥상 프로젝트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행복한 밥상 만족도 조사에서 참여자들의 98.2%는 강사의 전문성·소통 등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에 대해서도 96.3%가 만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행복한 밥상의 인기 요인으로 건강한 요리를 혼자서도 만들 수 있도록 자세히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참여자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시는 행복한 밥상의 인기를 반영해 내년부터 사업 참여 자치구를 기존 10개에서 15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건강관리·운동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형성된 커뮤니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행복한 밥상은 중장년 1인가구의 식생활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통의 장으로서 사회적 관계망 회복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밥상을 통해 중장년 1인가구가 여러 사람들과 소통·교류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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