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는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피터 유라인(미국)과 동타(12언더파 198타)를 이룬 켑카는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1타 차 2위에서 출발한 켑카는 초반 10개 홀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11~13번 홀 3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그러다 15번홀(파4)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한 뒤 우승까지 성공했다.
과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메이저 4승 포함 통산 8승을 수확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있던 켑카는 지난 6월 리브 골프로 이적한 뒤 우승이 없었다.
6번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리브 우승에 성공한 켑카는 상금 400만달러(56억원)를 받았다.
켑카는 경기 후 "지난해 2월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이후 오랜만에 우승을 해 기쁘다"며 "트로피를 들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유라인은 연장 마지막 승부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며 결국 켑카에게 우승컵을 빼앗겼다.
호아킨 니만(칠레)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1언더파 199타 공동 3위에 올랐고 더스틴 존슨, 매슈 울프(이상 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10언더파 200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