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연합회 "카카오 대처 무능 그 자체…피해 접수센터 운영할 것"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7 13:02

수정 2022.10.17 13:02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에 장애가 발생한 모습. 뉴시스 제공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에 장애가 발생한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의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만들어 운영한다고 밝혔다.

17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문제 발생 후 44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정상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톡채널 등 일부 서비스의 조속한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공연은 "카카오 정도 되는 기업에서 보여준 이번 장애에 대한 대처는 놀랍게도 ‘무능’ 그 자체였다"며 "소상공인연합회는 온라인 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고 할 수 있는 DR(재해복구)센터를 제대로 구축 및 대응하지 않아 소비자 불편 및 소상공인 사업장에 막대한 손해를 초래한 카카오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자체적인 소통창구를 구축할 능력을 갖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빅테크플랫폼에 의존해야 하는 소상공인 매장은 갑작스런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갖추지 못해 그 피해가 더욱 컸다"면서 "주말 매출 상승시간대에 매장을 찾아 기프티콘으로 결제를 하려던 손님이 결제 불능으로 그냥 되돌아가거나, 카카오맵을 연동하는 배달 대행사의 프로그램 먹통에 따른 배달 불가로 주문취소 등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공연은 카카오 마비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의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는 서비스의 공백이 커질 경우 소상공인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라며 "카카오 마비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카카오의 조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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