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과 경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쌓이고 거래가는 떨어지며 거래량마저 줄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9월 말 기준으로 4천103가구로 7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4천가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41가구였으나 올해 2월 3천240가구로 급증했고 7월 4천358가구, 8월 4천209가구를 기록했다.
9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오천읍 포항아이파크 111가구, 오천읍 남포항 태왕아너스 207가구, 학잠동 포항자이 애서턴 31가구, 득량동 삼구 트리니엔 시그니처 171가구 등이다.
흥해읍 경제자유구역 동화아이위시, 대방 엘리움, 한신더휴와 7월에 계약을 마감한 양덕동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 2블럭은 미분양 가구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주 미분양 아파트는 9월 말 기준으로 1천87가구로 전달보다 34가구 줄었으나 여전히 1천가구대를 유지했다.
건천읍 더 메트로 줌파크 356가구, 건천읍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5블록 179가구, 건천읍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4블록 23가구 등 건천읍에 미분양 아파트가 많았다.
진현동 엘크루 헤리파크 274가구, 외동읍 삼부 르네상스 139가구도 미분양 상태다.
경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120가구였다가 올해 3월 2천78가구로 크게 늘었다.
이후 매달 줄고 있지만 월별 감소 가구수는 7월 174가구, 8월 7가구, 9월 34가구로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포항이나 경주는 공급 과잉이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분양물이 쌓이면서 아파트 거래가가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포항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2억17만1천원이었으나 조금씩 떨어져 9월 1억9천745만8천원이다.
경주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올해 5월 1억6천795만8천원에서 차츰 떨어져 9월 1억6천622만4천원이다.
아파트 매매량도 줄어 포항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5월 694건에서 8월 420건으로 감소했다.
경주지역 아파트 거래량도 올해 4월 239건에서 8월 139건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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