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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탕서 없어지는 비누·폼클렌징…"남의 몸에 닿은 것, 왜?" 분통

뉴스1

입력 2022.10.17 16:36

수정 2022.10.18 13:39

남탕서 없어지는 비누·폼클렌징…"남의 몸에 닿은 것, 왜?" 분통


강릉의 한 호텔 사우나에서 남성이 케이블 타이를 끊고 드라이기 케이스를 훔쳐갔다. ('보배드림' 갈무리)
강릉의 한 호텔 사우나에서 남성이 케이블 타이를 끊고 드라이기 케이스를 훔쳐갔다.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사우나 남탕에서 일부 손님들이 비누, 폼클렌징 등을 훔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악성 도둑들 때문에 머리 아프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강릉의 한 호텔 내부에 있는 사우나 남탕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누가 폼클렌징 가져가서 다시 갖다 두면 또 사라지는데 이게 며칠째"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매번 처음 보는 얼굴들이라 동일인은 아닌 것 같다"며 범인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틀 전에는 헤어드라이어(머리말리개) 케이스도 도둑맞았다고 한다.

드라이어 케이스를 가져가려면 드라이어 코드를 빼야 하는데, A씨는 드라이어 코드를 빼지 못하게 케이블 타이로 묶어 놨다.

그러자 도둑은 이 케이블 타이까지 잘라서 드라이어 케이스를 가져갔다는 것.

A씨는 "세안에 도움되라고 비누도 놨고, 짜면 바로 거품으로 나오는 폼클렌징도 뒀다"며 "진짜 황당한 건 비치돼 있는 비누까지 들고 간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왜 남이 몸에 바른 비누를 가져가는 거냐"며 "다른 건 용기에 보관돼 있다고 쳐도 비누는 직접 몸에 닿았던 건데, 그걸 왜 가져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 안 가는 양반들이 많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A씨는 "글 올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로 로션 하나 또 훔쳐갔다"며 "(범인) 잡으려고 계속 배회하다가 탕 정리하고 세탁실에 수건 주고 왔는데 하나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늘만 해도 얼굴 미스트, 로션, 몸에 바르는 로션 등 3개의 품목을 도난당했다"며 "각기 다른 시간에 발생해서 (범인은) 다 다른 사람이라고 추측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행동, 특수 절도에 해당하는 거 알고서 하는 짓이냐. 여기 올 돈으로 그걸 사면 되지 않냐. 왜 굳이 돈 내고 나쁜 짓 하냐"고 도둑질을 멈춰달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