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쌍용건설 품는 글로벌세아, 해외영토 더 넓힌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7 18:05

수정 2022.10.18 09:54

공정위 심사 완료땐 최대주주 등극
두바이·중동지역 수주 가능성 열려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최대주주 등극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글로벌세아그룹에 따르면 지난 14일 글로벌세아그룹과 두바이투자청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글로벌세아는 앞서 쌍용건설 실사 후 두바이 투자청과 지분, 가격, 향후 운영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 두바이투자청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데 이어 미래에셋증권을 매수주관사로 선정후 법무법인 광장, EY한영 회계법인과 함께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상세 실사를 진행해왔다.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하면 쌍용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후 글로벌세아는 주식매매 금액보다 더 큰 규모로 쌍용건설에 증자를 실시하고 90%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두바이투자청과 합의했다.
나머지 10%는 이전 최대주주였던 두바이투자청이 갖는다. 주식매매 금액과 유상증자 규모는 양사간 계약에 의해 비공개됐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의 '비전 2025' 목표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치고 향후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제조기업인 세아상역을 포함해 골판지·포장 전문기업 태림페이퍼·태림포장, 글로벌 EPC(설계·시공·조달) 전문기업 세아STX엔테크,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기술, 패션기업 인디에프, S&A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을 품게 되면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미국과 중남미, 동남아 지역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건설은 중동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건설 명가로 인정받고 있어 시너지가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두바이 및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을 열어놨다. 두바이투자청이 주식매각 후에도 10% 지분을 보유해 2대주주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향후 두바이투자청과 글로벌세아그룹이 진행하는 비즈니스에 파트너사로서 참여할 수도 있다. 두바이투자청 관계자는 "두바이투자청이 주주로 운영한 지난 7년간 쌍용건설은 한국과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내 경제와 건설 및 주택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세아가 투자를 결정해줘서 감사하며 24년만에 민간 대주주를 맞이하는 것에 대한 전 임직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글로벌세아 그룹의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활용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제2의 도약이 될 것이며, 마침 10월18일 쌍용건설 창립 45주년에 모든 임직원들에게 주는 큰 선물이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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