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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JTI코리아, 저가담배 'LD' 출시 초읽기…테스트 판매

뉴스1

입력 2022.10.18 07:05

수정 2022.10.18 11:40

JTI코리아의 신규 담배 브랜드 LD(엘디).
JTI코리아의 신규 담배 브랜드 LD(엘디).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JTI코리아가 신규 담배 브랜드 'LD'(엘디)를 출시한다. 테스트 판매를 마치고 이르면 연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은 '가성비'를 앞세웠다.

18일 담배 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올해 8월부터 강원도 원주·충청도·전라도 일부 지역 편의점에서 저가형 담배 'LD'상품을 테스트 판매하고 있다. 종류는 △블루 △블루롱스 △와이키키듀오 등 3종이다.



테스트 판매 중인 LD의 소비자가격은 1갑당 4200원. 회사는 제품 가격에 대해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가격은 4000원에서 4200원 사이다.

LD는 JTI의 전신 JT(일본담배산업)가 1999년 선보인 담배 제품이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평균 담배 가격에 '반값'에 달하는 저가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6년 출시 당시 LD 한 갑 가격을 2.81달러로 출시했다. 당시 말보로 가격(4.92달러) 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미국 시장 내 비중 확대를 노렸다.

저가 마케팅은 싱가포르에서도 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LD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JTI의 궐련 점유율이 BAT를 역전하고 2위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략은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JTI코리아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테크' 사업을 완전히 철수했다. 이후 일반 담배(궐련)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냄새저감을 강조한 캡슐 담배 '메비우스' 종류를 늘리고 있다.

현재 편의점 POS 기반 담배 판매량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8% 중·후반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담배 가격은 회사의 결정에 따라 수시로 변경이 가능해 향후 가격 변동 가능 여지도 있다. '고무줄 담뱃값'이 가능한 이유는 담배가 신고제여서다. 마땅한 규제 수단은 없다.

국내 담배 가격은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2500원에서 세금이 2000원가량 오르면서 4500원으로 80% 올랐다. 현재 국내 담배 평균 가격은 4500원 내외다.

궐련은 1갑(20개비)에 1007원에 담배소비세가 부과된다. 여기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개별소비세, 지방교육세 등을 붙이면 총 2914.4원의 세금이 붙는다. 세금만 해도 3000원이다. 소매점주 마진까지 더하면 가격은 더 늘어난다. 가격을 낮출수록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업계는 경쟁사들 사이에 파고들기 위해서는 '저가 마케팅'의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가격을 강조한 담배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BAT로스만스의 궐련 제품 '켄트'와 '카멜'의 가격이 각각 4100원, 4000원, KT&G의 '디스', '한라산', '라일락'의 가격은 4000원이다.


JTI 관계자는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라며 "LD는 밸류 브랜드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라며 "제품 가격은 판매되는 지역에 따라 책정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