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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엠플러스, 14조 SK온-포드 합작사 장비 공급 본격화…패키징장비 단독 공급 '부각’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8 10:15

수정 2022.10.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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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14조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인 SK온-포드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가 장비 공급에 본격 나선다는 소식에 엠플러스가 강세다. 엠플러스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SK온)을 대상으로 배터리 내부 소재와 파우치 필름을 결합해 밀봉하는 패키징(Packaging)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한 바 있다.

18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엠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7.60%) 오른 1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톱텍은 최근 SK온에 탭 웰딩(Tab Welding) 데모 장비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신규 협력사가 장비를 공급해야 할 때 반드시 데모 장비를 만들도록 한다.

SK온-포드 합작사인 블로오벌SK는 크게 세 곳으로 나눠 투자가 이뤄진다.
이번 투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 대상이다. 43기가와트시(GWh) 규모에 17개 생산 라인으로 구성된다. 단폭(300mm)·장폭(600mm) 배터리 셀이 모두 만들어진다. 톱텍이 블루오벌SK에 탭 웰딩 장비를 공급했을 경우 1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탭 웰딩은 배터리 조립공정의 일부다. 양·음극 탭을 따주기 위한 노칭(Notching), 양·음극을 적층하는 스태킹(Stacking) 다음에 위치한다. 양극, 음극의 수가 적었을 때는 주로 초음파를 썼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양극, 음극의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탭의 두께가 두꺼워졌다. 초음파와 레이저를 동시에 쓰는 하이브리드 용접이 많이 쓰인다.

SK온은 파우치 필름에 배터리 소재를 넣고 압착하는 패키징(Packaging) 장비와 같이 발주(PO)를 냈으나, 이번에는 탭 웰딩-패키징 장비를 따로 나눠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톱텍이 SK온 패키징 장비 사업에 뛰어들면 엠플러스, 하나기술과 함께 삼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후공정 물류와 스마트 팩토리 수주로 상당한 경험치를 쌓은 톱텍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루오벌SK 공장은 오는 2025년에 순차적으로 양산이 이뤄진다. 총 114억 달러(한화 약 14조6400억원)이 투자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다.

한편 엠플러스는 올초 SK온으로부터 24대의 패키징 장비 발주를 받았다. 이들 장비는 헝가리 이반차, 중국 옌청 2공장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수주액은 2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징 장비는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공정의 일부에 사용된다. 배터리 내부 소재와 파우치 필름을 결합해 밀봉하는 역할이다.
일반적으로 양·음극 탭(Tab)을 이어 붙이는 탭 웰딩(Tab Welding) 장비와 같이 공급된다. 이 두 장비를 더한 가격은 100억원대다.
엠플러스가 이반차, 옌청 2공장으로 받을 수 있는 수주액은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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