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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자꾸 이재명 이야기 하나, 나는 김동연" 발끈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8 14:20

수정 2022.10.18 15:51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대장동·화재현장 부재 등 이재명과 비교하는 질문에 설전 뒤 사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전 지사와 연관 짓는 것에 대해 "자꾸 이재명 얘기하냐, 저는 김동연입니다"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날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김 지사의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남부 지역 지원이 없으면 북부지역 삶이 재정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작년 국감에서 반대의견을 냈다"며 "이 대표 뜻을 꺾고 그렇게 하면 민주당 대권후보는 김동연이 되지 않을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지사는 "이 대표를 설득하겠다"며 "전임 지사들이 보수 진보 막론하고 이 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거나 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대권과 관련이 없고 북도를 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또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었다는 이 대표 발언에 방송에서 동의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이재명 전 지사와 연계된 질문을 이어갔다.

특히 조 의원은 "4월 화성제약회사 화재 때 김 지사는 아주대에서 축구 시축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화재 사고가 났을 때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을 한 것과 데자뷔를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답변을 통해 "왜 말꼬리를 잡냐. 자꾸 이재명 얘기하냐?"며 "나는 김동연이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채익 위원장은 "의원 질의에 '꼬투리잡는다'는 식의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주의를 받았고, 김 지사는 곧바로 사과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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