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열담배 흡연율, 출시 5년만에 액상담배 2배 육박

뉴시스

입력 2022.10.18 17:33

수정 2022.10.18 17:33

기사내용 요약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철민 교수팀
성인 6188명 담배 사용 실태분석 결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2017년 7900만갑에서 지난해 3억3200만갑으로 4.2배 이상 급증했다. 2.2%였던 시장점유율도 9.6%로 크게 늘었다. 보건복지부는지난 21일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를 ‘담배회사의 마지막 저항’으로 규정하고 담뱃갑 경고그림 면적 확대, 전자담배 경고그림 부착 등 보다 강력한 금연정책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22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궐련형 전자담배. 2019.05.2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2017년 7900만갑에서 지난해 3억3200만갑으로 4.2배 이상 급증했다. 2.2%였던 시장점유율도 9.6%로 크게 늘었다. 보건복지부는지난 21일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를 ‘담배회사의 마지막 저항’으로 규정하고 담뱃갑 경고그림 면적 확대, 전자담배 경고그림 부착 등 보다 강력한 금연정책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22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궐련형 전자담배. 2019.05.2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5년 전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된 가열 담배(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율이 14년 전 출시된 액상형 전자담배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가열 담배 흡연자 4명 중 3명은 일반 담배나 액상 담배를 함께 피우거나, 일반 담배·액상 담배를 모두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철민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6188명을 대상으로 일반 담배·액상 담배·가열 담배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 대상 성인의 일반 담배·액상 담배·가열 담배 전체 흡연율은 19%(1181명)였다. 담배 종류별 흡연율은 일반 담배(남 34.7%·여 5.9%)가 가장 높았고, 이어 가열 담배(남 8.8%·여 1.5%), 액상 담배(남 4.3%·여 1.0%) 순이었다.



2017년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된 가열 담배 흡연율이 2003년 첫 출시된 액상 담배 흡연율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가열 담배 흡연자 중 가열 담배 한 종류만 피우는 비율은 23.6%에 그쳤고, 두 종류(일반 담배 또는 액상 담배)를 함께 사용하거나 세 종류를 모두 사용하는 비율은 각각 58.0%, 18.4%에 달했다.

2003년 시장에 나온 전자 담배는 출시된 이후 사람에게 다양한 잠재적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처음 출시된 가열 담배는 시장을 빠르게 점유해 가고 있다. 2019년 유로모니터(Euromonitor)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열 담배 시장은 일본(86억 달러)이고, 한국(16억 달러), 이탈리아(10억 달러)가 뒤따랐다.


가열 담배는 니코틴 함량이 낮아 일반 담배보다 의존도가 낮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도 적을 것이라는 게 담배 제조업체 측 주장이다. 하지만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 많은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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