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소니아 간디 국민회의 대표의 후임 당대표 선출 결과 말리카르준 카르게(80) 전 장관이 당선했다.
인도 국민회의는 현재 제1야당으로 전락했지만, 75년 전 대영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하는 데 일조했던 민족주의 계파 단체에 뿌리를 둔 중도좌파 정당이다.
간디의 지도 하에 반(反)외세·국산품 애용을 호소하는 '스와라지'운동을 주도했으며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를 배출, 인도 역사와 정치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2019년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2연속 참패 성적을 거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창당 이래 50년간 집권했던 국민회의는 '간디-네루' 가문이 지배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들의 자손 다수가 역대 당대표와 총리를 차례로 맡아왔다.
새 대표를 뽑은 국민회의는 이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인민당(바라티야 자나타)을 제치고 의회 장악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카르게 당선인은 인도 상원 라지야 사바 의원으로, 만모한 싱 정부(2004~2014년)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철도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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