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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국에 17억달러 들여 전기차 설비 짓는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0 03:31

수정 2022.10.20 03:31

[파이낸셜뉴스]
독일 BMW그룹이 19일(현지시간) 미국에 17억달러를 들여 전기차 설비를 짓겠다고 밝혔다. 올리버 집스 BMW 최고경영자(CEO)가 1월 20일 독일 뮌헨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독일 BMW그룹이 19일(현지시간) 미국에 17억달러를 들여 전기차 설비를 짓겠다고 밝혔다. 올리버 집스 BMW 최고경영자(CEO)가 1월 20일 독일 뮌헨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독일 BMW 그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17억달러(약 2조4300억원)를 투입해 미국에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설비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10억달러는 BMW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기존 시설 전환에, 7억달러는 역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배터리 조립 설비 신축에 투입된다.


BMW는 이날 또 일본 인비전AESC로부터 배터리셀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비전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새 배터리셀 공장을 짓기로 했다.

17억달러 투입
CNBC에 따르면 BMW는 미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법' 이른바 IRA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미 전기차 설비 투자 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 공장 설비를 개조해 전기차 생산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10억달러가 투입된다.

또 인근 우드러프에 고용량 배터리 조립 공장을 7억달러를 들여 새로 짓기로 했다.

BMW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6개 전기차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와 함께 BMW의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

연말께 하이브리드 전기차 BMW XM이 생산된다.

BMW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집스는 성명을 통해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2030년까지 BMW X SUV 전기차 모델 최소 6종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인비전과 협력
BMW는 이날 일본 인비전과 손잡고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발표도 했다.

인비전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배터리 셀 공장을 짓고, BMW는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역시 자사가 신축할 배터리 공장에서 조립해 전기차에 장착한다는 것이다.

인버전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연간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을 30기가와트시로 잡고 있다. 미국내 배터리 공장을 계획하고 있는 다른 배터리 업체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BMW는 밝혔다.

테네시주 공장을 통해 닛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인비전은 앞서 올 4월 켄터키주에 20억달러를 들여 두번째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BMW의 배터리 공장 증설을 최근 들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유럽과 중국에 차세대 배터리 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배터리 셀 공장 네 곳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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