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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다올PE, 슈퍼스트로크 인수 클로징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0 04:46

수정 2022.10.20 04:46

600억 프로젝트펀드 자금조달 마무리
원·달러 환율 1200원대에 거래
[fn마켓워치]다올PE, 슈퍼스트로크 인수 클로징

[fn마켓워치]다올PE, 슈퍼스트로크 인수 클로징

[파이낸셜뉴스]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가 슈퍼스트로크 인수거래를 클로징(종결)했다. 6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 자금조달을 마무리하면서다. 지난 4월 브릿지 파이낸싱을 통해 매매지급을 지급했는데, 원·달러 환율 1200원대에 거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측면이 있는 만큼 앞으로 가치상승이 기대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PE는 슈퍼스트로크 인수에 전체 1800억원 중 1650억원을 부담했다. 전략적투자자(SI) 브이씨는 150억원을 투자했다.


인수금융 규모는 900억원으로, 하나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블라인드펀드에서 150억원을 사용했고, 나머지 자금은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조달됐다. 이번 프로젝트펀드는 새마을금고가 앵커투자자다.

앞서 다올PE는 슈퍼스트로크의 현 CEO(최고경영자)인 딘 딩먼 대표와 함께 MBO(경영자인수) 방식으로 슈퍼스트로크 인수에 나섰다. 슈퍼스트로크 지분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딘 딩먼 대표와 EG캐피털, 파이브포인트캐피털 등 사모펀드들이 나눠 들고 있었다.

다올PE는 PMI(인수 후 통합) 기간 동안 딘 딩먼 대표, 전략적투자자 보이스캐디와 함께 밸류에이션 크리에이션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스트로크의 막강한 브랜드파워와 분포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럽그립 매출 확대, 아시아 시장점유율 증대, 제품 확장 전략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PE는 이번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거래 종결로 시장 내 니치마켓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크로스보더 딜 특성상 난이도가 높아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요구된다.

다올PE 운용역은 다국적 기업 P&G에 매각한 클린뷰티 스킨케어 브랜드 '파머시뷰티', NYSE에 상장한 산업용 센서 '센사타테크놀로지스', 중국 Nanjing Aotecar에 매각한 자동차 공조시스템 '에어인터내셔널' 등 과거 다수의 크로스보더 딜에 대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스트로크는 1998년 미국 미시간주 소재 골프채 그립 제조사다. 초기에는 퍼터 그립을 주로 생산했지만 현재는 드라이버, 아이언 등 14개 클럽에 부착하는 그립을 모두 만들고 있다. 고급 고무재질과 합성소재인 폴리머로 그립을 만들어 사용감이 좋다는 평가다.

2007년 당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참가했던 최경주 선수가 슈퍼스트로크의 그립을 사용하고 우승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등 유명 선수들이 애용하고 있다. PGA 투어 프로의 절반 가량이 사용하는 등 글로벌 애프터마켓 퍼터 그립 시장점유율 50% 이상이다. 국내에는 2018년부터 정식 수입돼 대부분의 선수가 슈퍼스트로크의 그립을 사용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다올PE는 국내 중소 중견 바이아웃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로스보더 딜에 대한 전문성과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해외 미들 마켓 시장에서도 투자 기회를 발굴 중이다.

다올PE는 올해 초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사 ‘파머시뷰티’의 미국 P&G에 매각으로 성과를 냈다.
2020년 12월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한 후 세자릿수에 달하는 IRR(순내부수익률)을 달성 한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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