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퍼시스그룹의 일룸이 키즈룸(키즈책상·키즈침대)과 침실·드레스룸 관련 62품목(세부 옵션 포함) 가격을 다음달 1일 최대 5% 올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룸은 11월1일부로 △키즈책상(링키플러스) 37품목 △키즈침대(티에드·키니) 8품목 △선반장·수납장(테일러) 10품목 △침대 및 기타 액세서리 7품목 등 62품목 가격을 평균 2% 인상한다.
초등학생 자녀용 책상 링키플러스는 제품 대부분 가격을 조정한다. 책상 높이·각도 조절 기능으로 인기 있는 스마트데스크와 모션데스크 등도 각각 비싸진다.
티에드 키즈수납 침대, 키니 벙커침대(벙크베드)도 가격이 조정됐다.
테일러 기본장·선반장·액세서리장과 헤이즐 침대 등도 가격을 1만~2만원 정도 조정했다.
일룸은 원자잿값과 물류비 부담이 지속 증가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급등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글로벌 목재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일룸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급등, 물류 비용 증대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룸의 가격 인상 소식은 2개월 만이다. 일룸은 9월1일 소파 전체 22개 품목 중 절반인 11개 품목 가격을 평균 4%(최대 9%) 인상했다. 5월4일엔 침대·소파·식탁 등 50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4% 조정했다.
퍼시스그룹은 계열사 일룸(일룸·데스커·슬로우)과 시디즈 등을 통해 B2C(소비자 직접 판매)로 사업을 확장하며 실적 방어를 위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시디즈는 4월 전체 370여개 품목 중 절반인 19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이후 사무용가구 브랜드 데스커도 전 품목 가격을 평균 4%(최대 20%) 올렸다.
모기업인 퍼시스는 전체 88%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평균 5%·최대 11%)을 단행했다. 카테고리별로 △데스크 △의자 △패널 △스토리지 △테이블 △소파 △의자 △액세서리 등이다.
퍼시스그룹은 현재 총 5개 계열사(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은 2015~2016년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비상장사인 일룸을 2세 승계의 핵심 계열사로 포진시켰다. 현재 창업주인 손 명예회장은 퍼시스홀딩스(비상장 소유지분 80.5%)→㈜퍼시스(상장사 33.6%)를 지배에 두고 있다.
손 명예회장 장남인 손태희 사장은 일룸(비상장 29.11%, 의결·배당권 없는 자사주 61.29%에 따라 실질 지분율 75.2%)→시디즈·바로스(상장 48.3%·비상장 55.0%)로 이어지는 일룸 계열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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