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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에…2050년 '한 지붕 두 식구' 찾기도 어렵다

뉴시스

입력 2022.10.20 12:02

수정 2022.10.20 12:02

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 2020~2050년' 발표
총가구 2039년 정점…2050년 2284.9만 가구
가구원 1.91명까지 떨어져…"인구구조 변화"
고령화에 '부부+자녀가구' 비중 20% 아래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2022.08.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2022.08.21.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약 30년 뒤에는 평균 가구원 수가 2명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 지붕 두 식구' 찾기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고령화 기조로 인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의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0년 뒤 15개 시도 가구원 수 2명 미만…세종·경기만 제외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시도편) : 2020~2050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가구는 2073만1000가구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이후 2039년에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고, 2050년에는 2284만9000가구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구증가율은 2040년부터 꺾여 2050년에는 -0.75%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도별로 보면 2020년 기준 총가구는 경기(503만), 서울(395만), 부산(140만) 순이며, 2050년에는 경기(658만), 서울(380만), 경남(139만) 순으로 조정된다.


특히, 서울은 2029년(412만6000가구) 정점을 기록한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

다른 지역의 가구 정점 시기는 부산(2028년), 대구(2028년), 울산(2032년), 전북(2033년), 광주(2034년), 대전(2035년), 전남(2036년), 경북(2037년), 경남(2037년), 인천(2042년), 제주(2043년), 충북(2043년), 충남(2044년), 경기(2044년), 강원(2044년) 순이다.

전국 평균 가구원 수는 2020년 2.37명에서 점차 감소해 2050년에는 1.91명까지 줄어들게 된다.

세종(2.05명)과 경기(2.02명)를 제외한 15개 시도의 평균 가구원 수는 2명 미만으로 떨어지며, 강원과 경북은 각각 1.77명으로 가장 적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혼인이 감소하는 사회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영향들이 가구추계에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부부가구 비중 늘어나는데…자녀 있는 부부는 줄어

앞으로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부부가구의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전체 가구 가운데 부부가구 비중은 16.8%(348만 가구)이며, 2050년에는 이 비중이 23.3%(534만 가구)로 6.6%포인트(p) 상승한다.

시도별 부부가구 비중은 2050년 기준 부산(27.4%), 울산(26.5%), 대구(26.0%) 순으로 높고, 제주(21.0%), 충남(21.1%), 충북(21.8%) 순으로 낮다.

노부부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가구주 연령으로 따져보면 60세 이상의 비중은 2020년 63.8%에서 2050년에는 83.3%까지 급증하게 된다. 같은 기간 39세 이하의 비중은 10.8%에서 4.2%로 줄어든다.

젊은 부부가 줄어들면서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의 비중은 2020년 29.3%(608만 가구)에서 2050년 17.1%(391만 가구)로 12.2%p 하락한다. 이 비중은 세종(25.5%), 경기(20.4%)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20% 미만을 기록하게 된다.

가구주 연령은 2050년 기준 40~59세(58.3%), 60세 이상(29.9%), 39세 이하(11.8%) 순으로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30대 인구가 줄어들면서 모수 자체가 작아졌고, 혼인 감소와 저출산도 영향을 미쳤다"며 "반대로 고령층 인구는 증가하기 때문에 부부가구의 비중은 늘고 자녀와 함께 사는 비중은 줄어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050년까지 여자 가구주(938만 가구)는 2020년에 비해 약 1.4배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가구주 중위연령은 52.6세에서 64.9세로 12.3세 높아지게 된다. 시도별로는 세종(56.3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60세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가구주의 혼인상태별 비중은 2050년 기준 유배우(45.3%), 미혼(29.6%), 이혼(14.0%), 사별(11.1%) 순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서울경기 베이비페어에서 한 부부가 아기띠를 살펴봅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2022.10.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서울경기 베이비페어에서 한 부부가 아기띠를 살펴봅고 있다. 2022.10.13.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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