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AI·AI 하지만…학생 82% "기존 에듀테크 플랫폼도 안 써봤다"

뉴스1

입력 2022.10.20 12:30

수정 2022.10.20 12:30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디벗' 배부 현장인 서울 서대문구 KT플라자 가좌역점에서 신연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시연해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3.28/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디벗' 배부 현장인 서울 서대문구 KT플라자 가좌역점에서 신연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시연해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3.28/뉴스1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최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을 막론하고 인공지능(AI) 교육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이미 마련돼 있는 에듀테크 플랫폼조차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의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육서비스 지원 방안' 위탁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교사의 53.5%가 서울시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에듀테크 플랫폼을 전혀 활용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플랫폼을 자주 활용한다는 교사는 3.0%에 그쳤다.

이는 연구진이 지난 9월2~14일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965명을 대상으로 'AI맞춤형 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서울형 에듀테크 플랫폼은 서울교육포털과 꿀박사, 사이버논술교실, 뉴쌤,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등 5종을 가리킨다.



학생의 경우 플랫폼 활용도는 더 떨어졌다. 응답 학생의 81.5%가 서울형 에듀테크 플랫폼을 전혀 활용해본 적이 없었다. 자주 활용했다는 학생은 0.6%에 불과했다.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중복응답)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교사가 '활용방법 교육과 홍보 부족(31.3%)'을 꼽았으며 '활용 가능한 콘텐츠 부족(21.7%)'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83.7%가 '플랫폼에 대해 잘 몰라서'라고 응답했다.

다만 교육주체들은 AI기반 맞춤형 교육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교사들이 AI맞춤형 교육서비스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4.3점, 5점 척도), 학부모(3.5점), 학생(3.1점) 순이었다.

교사들은 특히 기초학력 향상 지원에서 AI교육서비스가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학생관리, 교수-학습 자료 추천, 학생 자기조절학습 지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교사들은 AI기반 맞춤형 교육이 실현되기 위한 지원 사항(중복응답)으로 행정업무 경감(33.1%)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학부모는 활용방법 교육(37.3%)을, 학생은 에듀테크 기기 지원(41.8%)을 꼽았다. 에듀테크 기기 지원은 교사(25.2%)와 학부모(25.7%) 상당수도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이 마이크로소프트, 카카오 등 전문가들에게 AI맞춤형 교육서비스 구축을 위한 적정 구현시기를 물은 결과 이들은 기초학력 향상 지원 등의 AI서비스를 적정 수준으로 구축하는 데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교수 학습 자료 추천, 진로지도, 학생관리, 학생평가업무의 경우 기존에 구축된 학습데이터를 활용해 3년 이내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신규 학습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기초학력 향상 지원과 교육과정 설계는 3~5년, 학사 알림과 학생 자기조절학습 지원 등 대규모 학습데이터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를 요하는 서비스는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효율적인 빅데이터 수집, 관리를 위해 교수-학습자료 추천 기능을 핵심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서비스 플랫폼 설계가 필요하다"며 "전체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맞춤형 교육서비스에 대한 지속적 홍보와 교육 확대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장기 정책으로는 △교사·학생 대상 맞춤형 교육서비스 플랫폼 구축 △보안체계 수립 △유관기관 간 데이터 연계·공유 협력 체계 구축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기술 고도화 △체계적 성과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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