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유로운 사무실 좋아요"…대기업 '거점 오피스' 열풍

뉴시스

입력 2022.10.21 10:09

수정 2022.10.21 10:09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사내외 유연근무공간 '딜라이트'로 근무문화 혁신(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사내외 유연근무공간 '딜라이트'로 근무문화 혁신(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팬데믹 이후 확산된 재택근무에 이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자율 근무존이 인기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 증가, MZ세대 선호 등에 힘입어 대기업들도 주요 지역에서 거점 오피스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시범 운영했던 사내외 유연근무 공간 '딜라이트'를 확대 운영한다. 딜라이트는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문화를 위한 사외 거점 오피스와 사내 자율 근무 존으로 나뉜다.

삼성전자의 ▲서울 서초사옥 ▲대구 ABL타워 등 사외 거점 오피스 2곳과 ▲디지털시티(수원) ▲서울R&D캠퍼스(우면) ▲스마트시티(구미) ▲그린시티(광주) 등 사업장 내 자율 근무존 4곳을 포함해 총 6곳으로 운영한다.



사외 거점 오피스는 사무실 근무와 재택 근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출퇴근 시간은 대폭 줄이며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 사내 자율 근무존도 사무실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 거점 오피스를 연다. 고객 응대 업무가 많은 영업·마케팅 부서 일부 자리를 옮기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원격 근무 공간도 마련한다. 인근에는 SK그룹 ICT 계열사인 SK스퀘어, SK텔레콤 본사가 위치해 시너지도 노린다.

SK그룹은 이미 다양한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를 공식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이 신도림역 근처에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마련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SK텔레콤이 신도림역 근처에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마련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신도림은 2개 층에 170개 좌석을 보유한 도심형 대규모 거점 오피스다. 몰입이 필요한 업무부터 협업에 특화된 공간까지 다양한 업무 공간을 확보했다. 일산은 주택단지 내 단독 건물을 개조해 만든 직주근접 가치를 극대화 했다. 분당은 기존 SK텔레콤 사옥에 ICT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적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본사가 있는 서울 서린사옥에 공유 오피스도 갖추고 있다. 업무 공간인 워킹존과 건강관리, 식당 등 구성원 편의를 고려한 퍼블릭존으로 구성했고, 워킹존은 개별 근무공간인 포커스존과 전체 입주사의 공유·협업 공간인 라운지로 구분돼 업무별 활용이 용이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6월 서울 계동사옥과 용산 원효로 사옥 등 등 수도권 7곳에 약 40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 '에이치-워크 스테이션'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이후 판교에 마련한 약 10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까지 총 8곳에서 50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를 가동 중이다.

이밖에 포스코그룹, LG이노텍·디스플레이 등도 거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거점 오피스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 및 업무 효율도 등이 높아 꾸준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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