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축됐던 남성 정장 시장 엔데믹 타고 반등

뉴시스

입력 2022.10.21 11:00

수정 2022.10.21 11:00

기사내용 요약
한 벌을 사더라도 고급지게..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현성 뚜렷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네덜란드 남성복 수트서플라이(사진=삼성물산)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네덜란드 남성복 수트서플라이(사진=삼성물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여파로 위축됐던 남성 정장 시장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다.

남성 정장 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이미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이었다. 대부분 기업들이 화이트칼라에서 간편복으로 복장 문화를 바꾸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다.

여기에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까지 덮치며 이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정장이 필요한 경조사마저 사회적 거리두기 영항으로 제한되면서 수요는 뚝 떨어졌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정장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결혼식과 장례식 등 경조사도 재개되면서 정장 구매에 나선 남성 고객들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중저가 브랜드 정장보다는, 고기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요가 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월~9월 남성 정장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급증했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남성 정장 매출이 25% 급성장하며 엔데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남성 정장 판매량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G마켓의 지난 7~9월 남성정장 관련 상품 매출은 정장조끼 120%, 넥타이 50%, 드레스셔츠 40%, 정장벨트 28%, 정장구두 18%, 정장자켓·바지 16%, 정장세트 15% 등으로 급증했다.

패션 기업들의 남성 정장 브랜드별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코오롱FnC 남성복 브랜드 '브렌우드'의 지난 7~9월 정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뛰었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도 같은 기간 매출이 약 50% 늘었다. 세정 웰메이드 브랜드 '브루노바피' 와 LF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9도 각각 50%, 9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출근 체제로 바뀐 직장인 수요가 높아짐과 동시에 면접, 결혼 등 정장이 필요한 행사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남성 정장은 출퇴근 복장으로 선호하던 중저가 브랜드보다는 한 벌을 사더라도 제대로 구입하자는 인식이 커지면서 고급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 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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