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전통과 미래의 결합"…'회장님車 귀환'에 8만명 몰렸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2 05:00

수정 2022.10.22 05:00

1세대 '각 그랜저' 디자인 계승 발전
신형 그랜저 6년 만에 11월 출격
차체 크기 키워 고급차 시장 공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외관 디자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외관 디자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외관 디자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외관 디자인.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오는 11월 완전히 탈바꿈해 돌아온다.

그랜저 IG(6세대)가 출시된 2016년 11월 이후 정확히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완전변경 신차다. 신형 그랜저는 과거 '회장님차'로 큰 인기를 누렸던 이른바 '각 그랜저'의 디자인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차체 크기도 이전보다 키워 고급차의 면모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7세대 그랜저는 아직 출시 전이지만 대기고객만 8만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세대별 판매 현황 /그래픽=정기현 기자
현대자동차 그랜저 세대별 판매 현황 /그래픽=정기현 기자
7세대 그랜저 베일 벗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7세대 신차인 '디 올 뉴 그랜저'에 대한 판매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7세대 그랜저는 과거 그랜저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큰 기대를 모은 차량인 만큼 이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7세대 그랜저의 예상 디자인이 공유되기도 했는데, 실제 디자인은 이와 상당히 흡사한 모습이었다. 그랜저는 1986년 최고급세단으로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고급차의 기준을 정의하면서 대한민국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 해 왔고,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거듭하며 국내 세단 시장을 선도해왔다.

현대자동차가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외관 디자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외관 디자인.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7세대 기존 그랜저의 상징적 요소를 담아 내는 동시에 한 차원 진화한 모습으로 재탄생된 만큼 시장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C필러의 '오페라글라스' 뿐만 아니라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 형태의 실내구조,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운전대 등 재해석된 요소들이 차량 곳곳에 배치됐다.

실내 센터페시아에서 조수석으로 이어진 선은 기존 그랜저IG와 흡사한 부분이 관찰된다. 후면부 램프도 끊김없이 연결된 수형평 램프가 적용됐는데, 과거부터 이어진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전면부는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가 적용됐는데, 스타리아 등에 적용된 디자인과 상당히 유사하다.

아울러 현대차는 그랜저에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을 탑재했고,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과 전동식 도어커튼을 적용해 고급차의 면모를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은 2.5 및 3.5리터 GDI 휘발유(가솔린) 엔진,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i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출시된다. 그랜저IG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 7세대 그랜저도 친환경차가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부사장은 "7세대 그랜저는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디자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디자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디자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디자인. /현대차 제공
그랜저 누적 판매 250만대 돌파

올해 9월 말 기준 그랜저의 전체 누적 판매대수는 250만대를 돌파했다.

1986년 1세대 그랜저가 처음 출시된 이후 6세대 모델까지 총 253만6899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가 213만9447대를 차지했고, 수출은 39만745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그랜저(9만2571대), 뉴그랜저(16만4927대), 그랜저XG(42만6259대), 그랜저TG(55만8523대), 그랜저HG(62만1795대), 그랜저IG(67만2824대) 순으로 신차가 나올 때마다 판매 기록을 새롭게 썼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디자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공식 출시하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디자인. /현대차 제공
그랜저는 그동안 현대차의 기함 역할을 해왔다. 현대차가 에쿠스에 이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키면서 그랜저의 위상이 과거와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고급차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성공의 상징이라는 인식이 그랜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7세대에는 제네시스와는 별개의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 그랜저 보다 차체 크기를 키워 웅장한 느낌을 한층 더 강조했다.

현재 7세대 그랜저의 대기고객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을 감안하면 1년치에 가까운 물량이다. 다만 현대차는 기존 그랜저IG 계약 고객 가운데 7세대 그랜저를 인도 받기를 원하면 우선적으로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사전 대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서울 등 전국에서 실차 체험 기회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그랜저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