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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정감사] 정무위 , 김건희 여사 조부 '국가유공자' 발언 두고 각축전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1 13:36

수정 2022.10.21 13:36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서
김건희 여사 조부 '국가유공자' 발언 두고 여야 설전 벌여
"자료 요청 당연" VS "사회적 파장 있는 발언 아냐"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조부의 국가유공자 논란에 대해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국가보훈처에 김 여사의 조부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개인적인 질문까지 끌어들이지 말라고 반박에 나섰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조부의 6.25 참전 여부를 국가보훈처에 요청했다"면서 "보훈처에서는 개인 정보가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하고 당사자의 동의 없이 공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대통령실에서는 요구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아 제출하기 어려움을 양해해달라고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1일 미국 뉴저지주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해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전쟁 참전 군인이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통령 해외 순방 중 공식 일정에서 영부인의 발언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것이었는데 모른다고 답했다"면서 "그러면서 5.18 유공자 문제를 거론했는데, 법원에서도 5.18 유공자 명단 비공개를 적법하다고 했다"며 비공개라도 자료를 받아볼 수 있도록 요청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가 참전용사를 만났을 때 조부가 국가유공자라고 말한 적이 없다.
참전용사라고 말했다"면서 "제 입장에서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우리나라의 엄중한 현실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면서 "영부인께서 한 사적인 말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킬만한 발언이 아니지 않나. 말꼬리 잡는 식의 국정감사를 국민들이 보면 얼마나 한심해 하시겠나"라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은 "단순하게 궁금한 것을 자료로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이고, 문제가 없다면 거론하거나 문제 삼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이 자료요청을 했는데 무성의하게 답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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