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언제 누가 뽑아도 카페서 먹는 맛 그대로 1분 만에 뚝딱…진작 바꿀 걸 그랬다"
드롱기 마그니피카 에보 라떼를 사용한 지 일주일 만에 '일관된 맛을 위해 전자동 머신을 사용한다'는 스타벅스 말을 이해하게 됐다. 언제, 누가 뽑아도 항상 카페에서 먹는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커피값이 오르면서 점차 카페에 가는 게 부담스러워졌다. 집에 있는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뽑을 때 마다 원두를 갈고 물이 끓기를 기다려야 하는 게 귀찮아 방치된 지 오래였다.
'집에서 커피머신만큼 자주 쓰는 게 있을까'라고 합리화하며 전자동 커피머신인 드롱기 마그니피카 에보 라떼를 구매했다. 드롱기의 다양한 커피머신 중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작동이 쉬워 보였기 때문이다. 라떼 마키아토부터 카푸치노까지 상단 조작부에 뽑을 수 있는 커피 이미지와 글씨가 함께 적힌 점이 인상적이었다.
판매 직원은 "이 제품의 경우 직관적인 원터치 아이콘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라며 "원두 굵기, 커피 양, 온도, 7가지 커피 음료를 쉽게 터치로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를 처음 사용하고 든 생각은 '빠르다'와 '맛있다'다. 자동 세척, 예열을 거쳐 에스프레소 두 샷이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19초다. 예열에 걸리는 시간은 10초 남짓, 이후 9초가 지나면 커피가 나오는 노즐을 청소하는 코스가 자동으로 이어진다. 기존에 사용하던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예열에만 1분45초가 걸렸다.
세척이 끝나면 커피를 고를 수 있다. 에스프레소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원두가 갈리는 소리가 나고 30초 만에 커피가 나온다. 이대로 커피를 두잔, 세잔 이어서 뽑을 수도 있고 전원을 눌러 끌 수도 있다. 전원을 눌러 끄면 곧바로 자동세척 모드가 진행된다. 자동 꺼짐 기능이 있어 곧바로 전원을 끄지 않아도 30분 뒤면 자동으로 세척모드가 시작된다.
무엇보다 언제, 누가 뽑아도 일관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여겨졌다.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했을 때는 그날 원두가 갈린 정도나 탬핑(커피 다지기) 정도, 추출 시간 등에 따라 매번 다른 맛의 커피를 먹어야 했다. 드롱기 마그니피카 에보 라떼를 사용한 뒤에는 매번 같은 굵기로 원두를 분쇄하고 자동으로 탬핑해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매번 같은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집에서 편하게 라떼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드롱기 마그니피카 에보 라떼에는 별도의 밀크 컨테이너가 있다. 여기에 우유를 담아 라떼 마키아또, 카푸치노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음료를 만들어 준다. 이 역시 우유 스팀기만 달려있는 수동 머신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사용자가 컵에 담긴 우유를 직접 데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화상 등의 위험도 현저히 적다.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할 때보다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다. 기계 크기만 놓고 보면 마그니피카 에보가 크지만,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기 위한 탬퍼, 홀더, 넉 박스(커피 찌꺼끼통)를 따로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커피 찌꺼기를 기계 내부에 보관하기 때문에 지저분한 느낌도 없다.
연수 필터 교체시기나 물 없음, 커피 찌꺼기통 비우기, 석회 제거시기 등을 알려주는 점도 편리했다.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경우 물이 부족하면 돌연 추출이 중단된다. 이 때문에 기계가 고장 난 게 아닌가 하며 원인을 찾아야 할 때가 많았다.
드롱기 마그니피카 에보 라떼는 전원을 켜면 곧바로 물 부족, 커피 찌꺼기통 비우기 등을 상단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알림음도 나온다. 이 덕에 예열 후 물이 없어 전원을 다시 켜는 등의 수고를 면하게 됐다. 커피 맛을 저해하거나 머신 고장을 유발하는 석회질도 알림에 맞춰 주기적으로 제거하니 한결 안심됐다.
넉넉한 원두와 물 보관 용량도 만족스럽다. 물통 용량은 1.8ℓ로 매일 두잔씩 에스프레소를 3일간(6잔)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원두칸은 200~250g을 넣으면 넘칠 듯 차는 정도여서 한번에 2주 이상 분을 넣을 수 있다.
다만 사용하는 동안 커피 찌꺼기통 비우기 알람이 오작동하는 경우가 두번 있었던 점은 아쉽다. 당시 머신을 켜자마자 이 알람이 울려 커피 찌꺼기 통을 열어봤으나 아직 통이 절반도 차지 않은 상태였다. 통을 닫고 재가동을 하려 했으나 알람이 꺼지지 않았고 커피 찌꺼끼 통을 기계에서 완전히 분리했다가 재결착하니 정상 작동했다.
직접 써보니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드롱기 마그니피카 에보를 들이고 매일 하루 두번 이상은 기계를 사용했다. 이덕에 카페를 이용하는 횟수가 구입 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요즘, 집에서도 카페에서 파는 것 처럼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 드롱기 마그니피카 에보 라떼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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