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인플레+금리인상' 소비심리 다시 하락...물가인식 역대최대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5 06:00

수정 2022.10.25 10:01

한은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 하락했다.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주요국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도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물가인식은 5.2%를 기록하며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달(91.4)보다 2.6p 하락했다. 한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비관적 전망이 이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도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하고 전달보다 모두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150)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등으로 3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64)는 아파트매매가격 하락 및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최저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70)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6p 하락했다. 올해 9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1만명 증가했지만 불확실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물가인식은 5.2%로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으로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달보다 0.1%p 올라 4.3%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1.9%), 농축수산물(42.6%), 석유류제품(39.0%) 순이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가 7월 이후 조금씩 내렸지만 아직도 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10월에는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되고 유가 하락세도 둔화됐다. 농축수산물, 외식 물가도 상승해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낮아지지 않으면서 기대인플레가 소폭이지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물가정점과 관련해서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폭도 커지고 환율도 오르면서 여러가지 변동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