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하락장에 투자자들 낙폭과대·IRA 수혜주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4 18:17

수정 2022.10.24 18:17

외국인, 이달 삼성SDI 3천억 매수
포스코케미칼은 52주 신고가 경신
낙폭과대 금호석유도 매수세 몰려
하락장에 투자자들 낙폭과대·IRA 수혜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허덕이는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에 지친 투자자들이 상대적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 랠리에 기대는 모양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주와 장기 낙폭과대 관련주는 뚜렷한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3.67% 오른 6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동안 10% 넘게 올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SDI의 주식을 총 289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기관 역시 지난 18일부터 순매수세를 확대해 5거래일 사이 총 10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19일 장중 19만50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도 4.01% 올랐다. 지난 14일(종가 기준) 16만원이던 주가는 현재 19만4500원으로 6거래일 만에 28% 이상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783억원, 연기금은 39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I와 포스코케미칼의 주가 선방에 대해 미국 IRA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두 회사의 올해 3·4분기 실적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SDI는 배터리부문 실적 성장 및 하반기 원통형전지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포스코케미칼은 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소재 탈중국화의 핵심 기업"이라며 "이 외에도 고려아연, 한화솔루션 등을 IRA 수혜기업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기 낙폭과대주에 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도 활발하다.
금호석유는 이달 6일부터 12거래일 연속으로 기관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28일 11만원선에 거래되던 주가가 13만원까지 올랐다.

SKC 역시 견조한 동박 시황에도 외부 변수에 따른 낙폭과대 매력이 돋보이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97% 오른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에 이어 신용위기까지 반영하는 상황"이라며 "이익 증가율의 절대 수준이 높아지기 어렵다면 추정치 하향 조정 폭이 큰 기업들의 경우 기저효과가 있어 사이클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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