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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집에서 질병 진단·치료하는 시대…한국도 관련투자 서둘러야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회장 "정부·기업 투자 여건 조성·시기 놓치면 안 돼"
"진단분야는 발전된 IT기술과 접목돼 원격화 되고 웨어러블화 등 전망..."
차세대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개발 성공, 美 헬스케어 4차 산업 주도할 터
공공의료시스템, 국민 참여 하 '중앙집중화'와 '분산'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
여럿이 함께하는 시너지 중요, 파이 키워 나누는 덧셈의 셈법 자리 잡아야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회장. 사진=엑세스바이오·팜젠사이언스 제공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회장. 사진=엑세스바이오·팜젠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질병의 진단과 치료, 의료체계의 세계적 흐름은 원격화 '디지털 의료화'되고 있어 이런 트랜드에 정부와 기업도 투자 여건 조성과 투자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회장 (사진)은 2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진단분야는 IT기술과 접목돼 원격화 되고 웨어러블화 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선진기업들은 의료분야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중심의 전환(Digitalization)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은 아직 시작도 못 한 단계"라며 이같이 제언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가정 내에서도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방향으로 가는 게 분명해 보인다"며 "10~20년 후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한국도 관련분야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짚었다.

엑세스바이오는 2002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 후 2013년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올해 첫 매출 1조3000억원대(예상실적)를 기록할 전망이다. 말라리아 진단시약·키트 세계 1위와 면역화학·바이오센서·분자진단 등 다양한 진단 플랫폼을 갖췄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특수에 힘입어 △2021년 매출액 5051억원, 영업이익 2601억원(51.5%) → △2022년 상반기에만 매출 9439억원, 영업이익 4724억원(50.0%)을 기록했다. 엑세스바이오의 1대 주주는 한의상 회장이 이끄는 팜젠사이언스로 알려져 있다.

이어 최 회장은 코로나19 등 팬데믹 상황에서 "(국가의) 의료시스템은 '중앙집중화'(centralization)와 '분산'(decentralization) 두 가지 콘셉트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종합병원에만 몰리면 의료체계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의원·약국·가정에서도 코로나19를 진단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공 의료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의료체계의 부담을 나누려는 전 국민의 참여가 중요함은 물론이다.

이 과정에서 '신속항원검사 진단 키트'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나 무증상 환자들의 현장진단으로 급격한 확산 방지와 방역 대응에 매우 효과적 수단이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감도 95%의 차세대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해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미국 판매를 위한 미국 EUA(긴급사용승인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엑세스바이오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의료 클러스터인 뉴저지에 본사를 둔 이점을 활용, 폭발적 성장세인 미국 헬스케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회사로 사업을 확대 성장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졸업 후 독학으로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넘어선 그는 고려대학교와 카이스트(KAIST) 석사를 마치고 미국 진단시약 벤처회사 PBM에서 13년을 일하다 회사를 설립해 독립했다.

그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뛰어난 천재가 아닌 특출나지 않은 사람들도 뭔가 좋은 것을 연합해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노력과 시도가 필요하다"며 "파이를 함께 키우고 나누는 덧셈의 셈법이 적용되는 트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