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천호역(5·8호선)을 중심으로 횡으로는 강동역~길동역(5호선) 라인, 종으로는 암사역(9호선)을 따라 10여 곳에서 개발이 추진 중으로 나타났다.
사업 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천호역 북측에 몰려 있다. 천호2구역 재건축으로 총 188가구의 ‘힐데스하임 천호’가 들어섰으며, 동측에는 1263가구의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가 2024년 하반기 집들이 예정이다.
인접한 3곳의 재개발도 추가로 물꼬를 텄다. 천호 3-1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에 나섰고 바로 아래 3-2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된다. 또 맞닿은 3-3구역과 역시 3-2구역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통합적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계획이라 사업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대 공개사무소 관계자는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나온 지 약 10년여 만에 개발이 본격화되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동의율도 높아서 사업 추진도 순조로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역 주변으로는 40층을 넘는 초고층 단지가 들어서 천호대로 스카이라인도 확 바뀐다. 성내3구역은 최고 45층의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2024년 예정)’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42층 높이의 성내5구역도 개발을 앞뒀다.
알짜 사옥도 브랜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해 일대 주거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옛 KT강동지사 부지는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강동역 SK 리더스뷰(전용면적 84~99㎡, 총 378실)’로 바뀐다. 오는 11월 공급 예정이다.
특히 이달 길동역 역세권 고밀개발도 나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 승강장의 반경 250m 이내 역세권을 중심으로 입체·복합적 개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역에 필요한 생활서비스시설 및 공공임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 서초 일대 출퇴근도 용이하고, 고덕비즈밸리도 조성중이라 거주 수요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주거 편의를 모두 갖춰 개발 후 지역을 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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