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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한동훈 대립 격화에 與 "김의겸, 상습적 거짓말... 사과하라"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6 15:49

수정 2022.10.26 15:51

김의겸 민주당 의원-한동훈 법무부 장관 대립 격화에
여당인 국민의힘 "무지와 뻔뻔함에 기가 차" 맹공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법제처·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법제처·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립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한 장관이 김 의원과 이를 보도한 '더탐사' 관계자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고, 김 의원은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제보 내용을 계속해서 확인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형 로펌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 장관은 "저 자리에 갔던 적이 없다"며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결국 한 장관은 다음날인 25일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 확인이 필요했다"며 "해당 술자리를 직접 봤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어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정감사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며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연일 비판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의겸 의원이 똥볼을 차도 아주 심하게 찼다"며 "창피한 줄 모르고, 여전히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을 했다는 김의겸 의원의 무지와 뻔뻔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어찌 거대 의석을 가진 공당의 대변인이 찌라시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국정감사장에서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김 의원은 국민과 한 장관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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