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프란치스코 교황, 젊은 성직자들에 포르노 경계 당부

뉴시스

입력 2022.10.27 08:25

수정 2022.10.27 16:23

기사내용 요약
"진보, 소통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사용 촉구

[누르술탄=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 2022.09.15.
[누르술탄=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 2022.09.1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온라인 포르노를 보는 것도 성직자와 수녀의 악습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디지털 포르노물의 '악마'에 대해 경고했다고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지난 24일 로마에서 열린 성직자 지망생들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소셜미디어에 몰입한 신세대 성직자들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정체성을 잊거나 너무 거만해지지 않고 기독교인으로서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교황청이 26일 발간한 행사 전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디지털 포르노 등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진보, 소통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나는 '이런 일을 한 번이라도 경험했다면 손을 들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분 각자가 경험이나 유혹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면…그것은 매우 많은 사람들과 매우 많은 평신도, 사제와 수녀들까지 노출된 악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악마가 거기서 들어온다.

나는 아동학대와 같은 디지털 포르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이미 퇴폐적인 것"이라며 "친애하는 형제들이여, 이것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트위터 팔로워가 6430만명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85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셜미디어를 익숙하게 다루기에는 "너무 늦어서" 소셜 미디어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황의 다양한 소셜 미디어 계정은 별도의 한 팀이 관리한다.

지난 2020년 말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브라질 모델 나탈리아 가리보토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흔적을 놓고 당시 교황청은 "인스타그램에 설명을 구하라"고 해명하면서 난처한 처지에 놓인 바 있다.


그럼에도 가리보토의 매니지먼트사(COY Co)는 이 같은 홍보를 최대한 활용, 자사 인스타그램 계정에 "교황의 공식 축복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이미지를 올렸다. 33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가리보토는 "최소한 나는 천국에 갈 것이다"라고 농담을 했다.


교황청은 당시 "성좌에서 '좋아요'가 나왔다는 점을 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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