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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부 겨냥? '하늘 위 암살자' 美 MQ-9 리퍼 무인기 일본 배치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7 14:04

수정 2022.10.27 14:04

[미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보수집 및 공중정찰·감시는 물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 능력까지 갖춘 미군의 무인기 ‘MQ-9 리퍼’가 일본에 배치돼 공식 작전에 들어갔다. ‘하늘의 암살자’라고도 불리는 MQ-9 리퍼는 지난 2020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작전에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3일 일본 서남쪽 가고시마현에 있는 해상자위대의 가노야 항공기지에서 MQ-9 리퍼를 운영하는 미군 319원정정찰대대(ERS) 재출범식과 지휘관 알렉산더 켈리 중령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는 최대상승고도 15km, 최대 시속 약 480km로 최대 14시간까지 상공에 머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는 4.7톤으로 항속거리는 약 5900km다. 또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한 센서와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장 능력까지 갖춰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평가받고 있다.


MQ-9 리퍼는 정보수집과 정찰 및 감시 임무는 물론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 외에 230kg 무게의 GBU-12 페이브웨이 Ⅱ 레이저 유도 폭탄 두 발과 GBU-38 합동직격탄 등도 장착할 수 있다.

MQ-9 리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들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한 것을 물론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고, 대만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 미군이 최정예 무인기와 운용전력을 이 지역에 배치해 주목된다.

미군이 MQ-9 리퍼의 배치를 공개하고 공식적으로 작전에 돌입한 것을 알린 것은 북한 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가노야 기지에 배치된 MQ-9 리퍼는 8대, 조작과 정비를 위한 운용인력은 150~2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향후 1년간 가노야 기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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