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일본의 유명 성우가 방송 작가와 10년간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그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몰랐던 불륜 상대는 충격에 빠져 은퇴했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26일 유명 성우 사쿠라이 다카히로(48)의 불륜 행각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사쿠라이가 9년간 진행을 맡아 온 라디오 프로그램 'P.S. 잘 지냅니다. 다카히로'의 갑작스러운 종영 소식을 전하면서 불륜을 폭로한 것.
보도에 따르면 사쿠라이의 불륜 상대는 이 프로그램 작가 A씨다.
A씨는 충격받은 나머지 병원에 실려 갔으며 방송 작가도 은퇴했다. 이에 따라 라디오가 종영된 것이다.
성우 업계 관계자 B씨는 매체에 "얼마 전 A씨가 10년 넘게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결혼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며 "상대가 사쿠라이라면 라디오 시작 전부터 교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쿠라이와 교제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사쿠라이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 불륜이 사실인지 확인했다. 사쿠라이는 "결혼했지만 10년 동안 사귀는 사람이 있었다. A씨는 제가 유부남인 줄 몰랐고, A씨와 결혼도 약속한 상태로 교제했다"고 불륜을 인정했다.
이어 'A씨가 사쿠라이씨의 결혼 사실을 알게 돼 라디오에서 하차한 게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아내에게 이미 말했고, 계속 이야기 나누고 있다"면서 추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했다.
이후 매체는 사쿠라이의 소속사를 찾아갔다. 소속사 대표는 "사쿠라이가 결혼한 상황에서 A씨와 10년간 교제한 건 사실"이라며 "우리도 사쿠라이가 결혼했다는 걸 몰랐다. 결혼 보도가 나온 이후 그가 '결혼했는데 사귀는 사람이 있어요'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쿠라이 소속사는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소속사는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것은 사쿠라이의 부덕의 소치이며, 본인도 엄숙하게 받아들여 반성하고 있다"면서 "저희도 이번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했다.
사쿠라이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주간춘문은 지난달 23일 사쿠라이가 기혼자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사쿠라이와 그의 배우자로 추정되는 여성과 데이트 모습을 공개했다.
사쿠라이는 이 여성과 10년 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한 단독주택에 함께 들어가기도 했다. 매체가 사쿠라이를 붙잡아 "결혼한 게 사실이냐"고 묻자, 사쿠라이는 "맞다. 하지만 결혼 사실을 대대적으로 밝히지 않기로 했고, 말할 생각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궁금해하는 팬들이 있다고 해도 앞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전하는 등 결혼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사쿠라이 다카히로의 대표작으로는 '귀멸의 칼날'(도미오카 기유 역), '주술회전'(게토 스구루 역), '디지몬 어드벤처'(텐타몬 계열 등) 등이 있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판 더빙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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