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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이용규, 좌익수 수비도 소화…홍원기 감독 "기운이 좋다"

뉴시스

입력 2022.10.27 16:45

수정 2022.10.27 16:45

기사내용 요약
이용규, PO 3차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주자 2, 3루 상황 키움 이용규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0.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주자 2, 3루 상황 키움 이용규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0.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타자 이용규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수비까지 소화한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PO 3차전 선발 라인업을 김준완(지명타자)~이용규(좌익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으로 구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용규를 좌익수로 기용한 점이다. 이용규는 이번 PS 들어 지명타자로만 선발 출전했다. 이용규가 수비에 나서는 것은 9월 27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이후 딱 한 달 만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용규가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기운이 좋아서 수비도 소화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용규는 지난 25일 벌어진 PO 2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키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PS 내내 좌익수로 나선 김준완이 PO 2차전에서 포구 실책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준완은 3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2루타를 쳤을 때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실책으로 1루에 있던 김현수까지 홈을 밟았다.

홍 감독은 "2차전에서 김준완이 실책한 것이 크게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수비만 바꿨다"고 했다.

이용규의 활약에 홍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는 것이 홍 감독의 말이다.

홍 감독은 "이용규가 공격, 주루 면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팀의 리더로서 어린 선수를 다독이며 이끄는 역할도 해주고 있다'면서 "더그아웃 분위기는 코치진이 아니라 선수들이 이끌어가는 것이다. 경험을 토대로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이용규가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PO 2차전을 마친 뒤 양현의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고 자책했던 홍 감독은 이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5회말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양현을 투입했다. 오지환, 문보경, 홍창기 등 LG의 좌타 라인이 대기하는 상황에서 좌타자에 약한 사이드암 투수인 양현을 투입한 것에 물음표가 달렸다. 양현이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리는데도 교체하지 않았던 홍 감독은 7-5까지 쫓기고서야 양현을 강판했다.

"문보경, 홍창기가 PO 1차전에서 땅볼을 쳤던 것을 떠올렸다"고 말한 홍 감독은 "그래서 밀어붙였는데,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미련이 남더라. 그래서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며 "이로 인해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떠올렸다.

이날 키움 선발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물집이 잡혔던 안우진의 상태에 대해 묻자 홍 감독은 "따로 보고받은 것은 없다. 안우진이 올 시즌 풀타임을 뛰면서 많은 공을 던진 상황이다. 안우진이 분위기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부상만 없으면 본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미출장 선수로 타일러 애플러와 에릭 요키시를 등록한 홍 감독은 "4차전 선발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마음 속으로는 정해놨다"고 했다.


시즌 내내 선발로 뛰다가 9월 이후부터 불펜으로 나서는 최원태를 PO 4차전 선발로 투입하는 것을 고민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후반기 투구수가 줄어서 선발 등판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원태는 PO 2차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1점차 승리에 큰 힘을 더했다.
홍 감독은 "그것이 우리가 PS에서 최원태에게 기대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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