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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집착' 저커버그, 메타 주가는 시간외거래 20% 폭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7 18:09

수정 2022.10.27 18:09

메타 광고매출 급감…4분기 암울
'메타버스 집착' 저커버그, 메타 주가는 시간외거래 20% 폭락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의 주가가 2016년 초 수준인 11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광고 매출 감소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사진)가 신성장 동력으로 찍은 메타버스 투자로 인한 출혈 때문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직후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락하며 100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핵심 수익인 광고 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는 동안에도 저커버그가 메타버스에 집착하면서 메타는 더 많은 손실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6일(현지시간) 메타는 올해 3·4분기 매출 277억1000만달러, 순이익 44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 이상 감소했고, 92억달러였던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여기까지는 시장에서 예상한 시나리오다.

시간외거래에서 메타 주가가 폭락한 것은 4·4분기 실적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메타는 올해 4·4분기 300억~32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4분기(336억7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저커버그가 야심차게 내놓은 가상현실(VR) 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수익의 핵심축인 광고 부문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저커버그가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상현실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한는 리얼리티 랩 부문은 '돈 먹는 하마'가 된 형국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